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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5’ 유통사 H2, ‘스팀’ 게임 판다

2013.10.15

게임 유통업체 H2인터렉티브가 10월17일부터 패키지게임 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이름은 ‘다이렉트게임즈‘다. 패키지게임 온라인 유통 서비스는 게이머가 패키지 게임을 구입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디지털판 패키지 게임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H2인터렉티브는 국내에 콘솔 게임 ‘GTA5’를 들여온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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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인게임 유통 플랫폼의 대표주자로는 미국 게임 개발업체 밸브가 서비스 중인 ‘스팀’과 일렉트로닉아츠(EA)의 ‘오리진’을 꼽을 수 있다. 다이렉트게임즈는 스팀이나 오리진과 어떻게 다를까. H2인터렉티브는 다이렉트게임즈를 통해 스팀이나 오리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키를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게이머는 다이렉트게임즈에서 원하는 게임의 키 코드를 구입해 스팀이나 오리진에서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면 된다. 패키지게임을 온라인으로 직접 유통하는 스팀이나 오리진과 다른 방식이다.

다이렉트 게임즈는 ‘오메르타: 시티 오브 갱스터즈’,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2’ 등 H2인터렉티브가 유통을 담당한 게임을 우선 서비스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일부 게임을 한정된 기간 동안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2인터렉티브의 다이렉트게임즈는 스팀 키를 판매할 예정인 네이버와도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10월8일 네이버게임 홈페이지에 패키지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게임은 오는 11월 중으로 스팀 키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겉모습은 H2인터렉티브의 다이렉트게임즈와 다르지 않다. 네이버게임이 스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키를 판매하고, 게이머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온라인게임에 특화된 국내 시장에서 패키지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한꺼번에 2개나 등장하는 셈이다.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다면, 스팀이나 오리진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국내 플랫폼이 등장한 것은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

게임 유통업체는 줄어든 이익을 보충하기 위해 스팀 키 판매 플랫폼을 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유통업체는 해외 게임을 국내에 들여와 이익을 남긴다. 스팀과 같은 온라인 유통망을 쓰는 게이머가 늘어날수록 유통 업체의 이익은 줄어든다는 얘기다. 패키지게임을 판매하면서 스팀의 게임 키도 함께 파는 방식으로 게임 유통망을 온라인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 물론, 게이머의 발길을 다이렉트게임즈로 돌릴 수 있는 독자적인 전략은 필수다. H2인터렉티브의 다이렉트게임즈는 국내 게임 유통업계의 실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결제 없이 국내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스팀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스팀 키 판매 서비스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스팀에서 게임을 구입하려면 해외결제를 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이렉트게임즈에서는 해외결제 부담 없이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다이렉트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라는 점에서 한계는 명확하다. 국내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게임 키는 판매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해외 서비스인 스팀을 직접 이용할 때와 달리 다이렉트게임즈에서 스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게임이나 국내 심의를 통과하지 않은 게임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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