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B씨] ‘트위터에 광고가 있냐’고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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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트위터의 매출 비중을 소개한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트위터에서 어떤 부분이 광고인가요?”

트위터의 매출 85%가 광고에서 나온다는데, 이 독자는 트위터에서 광고를 본 기억이 없다는 겁니다. 전 종종 봤는데…. 이번에도 저만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이 독자가 ‘도대체 트위터에서 뭐가 광고라는 거야’라고 의문을 품을 만합니다. 트위터에서 한국 사용사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보기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트위터는 광고주 페이지를 한국어로 운영조차 안 합니다. 아직 광고주가 없으니, 광고 또한 제대로 띄운 적이 없겠지요.

옅은 노란색 단추에 화살표가 달리고, 그 옆에 ‘프로모션 중’이라고 쓰인 트윗이나 계정, 트렌드가 바로 광고입니다.

트위터 광고는 3종류로 나뉩니다. 트위터 메시지 광고, 계정을 추천하는 광고, 자기 제품 이야기를 퍼뜨리는 광고입니다. 이름은 언급한 순서대로 ‘프로모티드 트윗’, ‘프로모티드 계정’, ‘프로모티드 트렌드’입니다. 홍보하는 트윗, 홍보하는 계정, 홍보하는 트렌드란 뜻인데요. 먼저 프로모티드 트윗부터 보겠습니다.

프로모티드 트윗은 타임라인에 등장합니다. 타임라인은 트위터 사용자가 팔로잉하는 트위터 친구의 소식을 모아보는 곳이지요. www.twitter.com이나 트위터 모바일 앱으로 접속하면 바로 나오는 화면입니다. 트위터는 프로모티드 트윗을 타임라인에 나오는 트위터 친구 소식 사이에 넣습니다. 광고와 트윗을 섞은 게지요. 그대신 트윗 아래에 작게 ‘~님이 프로모션 중’이라고 씁니다. 아무개의 광고란 뜻입니다.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트윗

▲트위터 모바일앱에서 본 프로모티드 트윗. 타임라인에서 좀체 보이지 않아 검색하여 찾았습니다.

프로모티드 계정과 프로모티드 트렌드도 광고이지만, 광고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프로모티드 계정부터 볼까요. 트위터는 PC 웹사이트에서 타임라인 왼쪽과 ‘발견하기’에 ‘팔로우 추천’이란 상자를 마련했습니다. 사용자가 팔로잉하면 좋을 계정을 관심사나 사용자의 친구 성향에 따라 몇 개 추려주지요. 여기에 종종 프로모티드 계정을 소개합니다. 검색 결과에 프로모티드 계정을 띄워주기도 합니다. ‘samsung’을 검색하면 @SamsungCamera를 보여주는 식이죠.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계정

▲ 트위터 PC 웹사이트에서 본 프로모티드 계정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계정

▲ 트위터 모바일앱에서 본 프로모티드 계정

끝으로 프로모티드 트렌드는 ‘실시간 트렌드’에 나타납니다. 실시간 트렌드는 네이버로 치면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다음으로 치면 실시간 이슈와 같습니다. 프로모티드 트렌드는 네이버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광고로 운영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는 프로모티드 트렌드를 클릭하면 해당 주제와 관련된 사용자, 트윗,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트렌드

▲ 트위터 PC 웹사이트에서 본 프로모티드 트렌드

트위터는 광고 상품 3개 모두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띄웁니다. 웹사이트의 경우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모두 보입니다. 트위터 사용자 4명 중 3명이 모바일로 접속한다니, 트위터 광고가 곧 모바일 광고입니다.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트윗

▲ 프로모티드 계정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계정

▲ 프로모티드 계정

트위터 광고 프로모티드 트렌드

▲ 프로모티드 트렌드

트위터 광고를 본 김에 페이스북 광고도 살펴 볼까요.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에서는 광고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잘 봐야 합니다. 페이스북은 광고를 보여주면서 페이스북 친구의 이름을 빌리니까요.

“~님이 ~를 좋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뉴스피드에 보입니다. 뉴스피드는 트위터의 ‘타임라인’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친구 소식을 모아 보는 곳이죠. 이곳에 페이스북 친구가 지금 막 어떤 페이지에 가서 ‘좋아요’ 단추를 눌렀단 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게 광고일 수 있습니다. 메시지 바로 밑에 작게 영어로 ‘스폰서드’란 글자가 달렸다면 말이죠.

페이스북 광고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좋아요’한 적이 없는 페이지가 쓴 글이 뉴스피드에 보이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님이 ~를 좋아합니다’란 글귀가 보입니다. 친구가 그 페이지 팬이라서 그랬군요. 그런데 글 밑에 ‘스폰서드’란 글자가 달렸습니다. 이것도 광고였습니다.

페이스북 광고

물론 페이스북은 제 친구의 이름을 빌리지 않는 광고도 운영합니다. 이때는 ‘추천’, ‘~명이 좋아하는 페이지’란 글귀를 넣어 광고 냄새를 슬쩍 뺍니다. 최대한 광고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게지요. 트위터와 비슷하네요. 사실 광고를 이렇게 보이는 건 트위터보다 페이스북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추천 게시물’이란 딱지를 붙였지만, 위 게시물은 광고입니다.

▲’추천 앱’도 광고이고요. 

▲페이스북 광고는 몇 명이 쓰는 앱 또는 몇 명이 ‘좋아요’한 페이지인지, 친구 중 몇 명이 쓰는 앱인지도 표시합니다.

페이스북 광고

▲오른쪽 위에 보이는 글도 광고입니다. ‘스폰서드’란 글귀가 달렸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광고를 사용자가 친구 얘기를 보는 공간에 넣었습니다. 카카오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데요. 조금 더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카카오톡에 있는 플러스친구의 메시지가 광고입니다. 플러스친구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채팅방 자체도 광고이고요.

카카오톡 광고 플러스친구

플러스친구 말고도 카카오톡에 광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모티콘입니다. 이모티콘 중에 공짜 이모티콘이 있는데요. 게임을 내려받거나 특정 회사의 플러스친구를 친구로 등록해야만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이모티콘이 광고입니다. 마이피플과 라인의 광고도 카카오톡의 2개 상품과 비슷합니다.

카카오톡 광고 이모티콘

SNS와 모바일 메신저가 광고를 광고로 보이지 않게 하는 데 공들입니다. 포털은 다릅니다. ‘광고’라고 분명하게 쓰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권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검색 결과와 검색광고를 구분하는 분위기입니다.

네이버는 10월8일부터 검색광고는 옅은 노랑으로 칠하고 ‘~ 관련 광고입니다’란 글귀를 달았습니다. 구글은 옅은 분홍색으로 칠해 ‘~ 관련 광고’라고 표시합니다. 다음과 네이트는 광고를 뜻하는 영문자 ‘AD’를 붙이고요.

포털 서비스가 모든 광고에 위와 같은 형식을 다 도입한 건 아닙니다. 네이버 지식쇼핑과 다음 쇼핑하우는 광고란 표시가 없습니다.

▲ 네이버 검색 광고 

구글 검색 광고

▲ 구글 검색광고 

포털 검색 광고 모바일 화면

▲ 모바일에서 네이버, 다음, 구글의 검색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포털에서 광고가 어떻게 보이는지 소개했는데요.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톡처럼 광고 냄새를 뺀 광고판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광고 상품으로 소개 페이지까지 마련해도 사용자가 광고로 느끼지 않게 만드는 서비스 말입니다. 미국의 핀터레스트와 플립보드도 이 대열에 있고요. 이제 광고도 서비스의 일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