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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메모리 DB 세계 1위 오라클, 국내서도 통할까?
by 도안구 | 2009. 09. 08

“빠른 속도, 손쉬운 개발, 기존 IT 자원의 활용 극대화, 안정성 보장 등이 인메모리 제품인 ‘오라클 타임스텐 11g’의 특징입니다. 특히 특정 업무에 적용됐던 인메모리 제품이 점차 기업용 내부 시스템들과 연동되면서 그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oraclechoichangnam한국오라클의 임베디드사업부 최창남 전무는 ‘오라클 타임스텐 11g’ 출시 관련 고객 행사차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인메모리 DB 제품은 관계형 DBMS가 서버의 디스크에 설치돼 운영되는 방식과 달리 메모리에 설치돼 사용된다. 이 때문에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다. 빠른 처리 속도 때문에 순간적으로 처리해야 되는 증권사 시세조회나 주문체결 서비스나 통신 분야의 빌링과 인증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왔다. 특히 메모리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용량은 계속 늘어나 고객들 입장에서는 특정 업무에 적용했던 인메모리 DB 제품을 조금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부상하고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분야에도 인메모리 기술들이 적용되는 등 활용 범위가 굉장히 넓다.

인메모리 DB 시장은 최근 오라클과 IBM이 각각 2005년 타임스텐과 2007년 솔리드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주류 DBMS 업체들이 공세적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알티베이스라는 걸출한 인메모리 업체가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오라클이 타임스텐을 인수하기 전까지만해도 한국오라클과 알티베이스는 상당히 긴밀히 협력해 왔다. 하지만 오라클이 타임스텐을 인수하면서 동지에서 적으로 상황이 바뀐 것.

오라클은 이번 타임스텐 11g를 발표하면서 기존 RDBMS의 시장 영향력을 인메모리 분야로까지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대거 보강했다. 그동안 타임스텐을 활용하던 고객들은 ODBC와 JDBC라는 표준 형태로 관련 제품을 활용해 왔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오라클 RDBMS에서 사용했던 PL/SQL과 오라클 콜 인터페이스(OCI), Pro*C 등을 활용해 손쉽게 인메모리 DB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오라클 측은 그동안 타임스텐의 대부분의 고객들이 오라클 RDBMS 고객들이었던 만큼 이번 기능 개선으로 인해 RDBMS 고객들이 아주 수월하게 인메모리 제품을 도입,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전략은 시스코시스템즈가 링크시스를 인수한 후 링크시스는 장비에 사용되던 윈드리버의 OS를 시스코의 네트워크 운영체제인 IOS로 교체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자와 이를 활용했던 개발자들이 그간의 노하우를 바로 인메모리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

이번 신제품 개발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은 데이터베이스 캐싱 옵션인 ‘오라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캐시 11g’다. 그동안 고객들은 DB 시스템의 성능과 고가용성 보장을 위해 오라클의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특정 시간이나 특정 업무 시스템에 접속히 갑자기 늘어날 경우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캐싱 서버를 운영해 왔다. 오라클은 이런 고객들이 별도의 캐싱 서버를 두지 않고 자사의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캐시 11g로 대치하게되면 더욱 빠른 성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RAC 기능에 적용됐던 오라클 클러스터웨어와 재해복구 시 데이터의 무결성을 지원했던 오라클 데이터 가드 기능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11g에도 탑재돼 인메모리 제품에 대한 HA(고가용성)과 재해복구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런 기능의 차이로 인해 의미있는 고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과 선물시장의 핵심 IT 인프라 구축, 운용하고 있는 코스콤(구 증권전산)과 통신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인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가 그 주인공. 코스콤(www.koscom.co.kr)은 오라클 타임스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Oracle TimesTen In-Memory Database) 도입을 통해, 전문 트레이딩 시스템(Millennium Trading System: MTS)에 적용했다.

코스콤의 MTS는 오라클 타임스텐 솔루션 도입 이후 주문 처리 속도가 초당 50건 이하에서 300여건 이상으로 6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최기우 코스콤 IB솔루션부 팀장은 “금융 서비스의 경우 속도와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오라클 타임스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는 신속한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있는 시스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오라클 솔루션의 도입으로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 고객만족이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자사의 대용량 SBC(Session Border Controller) 개발에 타임스텐 제품을 적용했다. SBC는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NAT와 파이어월 또는 IP 공유기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VoIP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한 각종 메시지 변환과 처리,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VoIP의 경우 IP망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분산서비스거부(DDoS)나 DoS 공격도 일어날 수 있는데 통신사들은 SBC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통신 솔루션 업체들은 대부분 SBC를 개발 제공하고 있는데 네이블측은 그간 오라클 RDBMS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보다는 인메모리 기능을 활용한 SBC에 눈을 돌린 경우다.

김성혁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이사는 지난 7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오라클의 타임스텐의 안정적이고 빠른 데이터처리 기술을 접목해 대용량 SBC인 nXerSBC를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대용량 외산 제품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국내 대용량 SBC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입지를 강화하고, 오라클 타임스텐의 글로벌 인지도에 힘입어 해외 통신 시장에서도 제품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오라클의 파상 공세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인메모리 DB 시장에서 국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국내 점유율이나 기술을 봤을 때 이미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이런 상황은 비단 국내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중국 통신 시장에 솔루션을 제공할 때 타임스텐과 경쟁했다. 오라클의 기술력이나 영업력을 봤을 때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고객은 우리를 선택했다”고 밝히고 “경쟁은 항상 좋은 것이다. 오라클이 IBM이나 사이베이스를 신경쓰지 않고 알티베이스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만봐도 우리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냐”고 쉽사리 시장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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