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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잘 빠진 고급 태블릿, ‘요가’하세요”

2013.11.14

“PC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외국 업체 중 1등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레노버가 11월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계획을 밝혔다. 2013년 하반기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 낼 만한 제품을 출시해 내년에는 외국 업체 중 1위를 하겠다는 게 한국레노버의 목표다. 한국레노버는 이날 새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요가 태블릿’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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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남 한국레노버 사장은 “레노버는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라며 “요가 태블릿이야말로 레노버의 빠른 개발 속도로 탄생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요가 태블릿은 둥근 원통형 배터리를 화면 아래 집어넣어 한 손으로 쥐기 편하게 설계된 제품이다. 영화배우 애쉬튼 커처가 개발에 참여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요가 태블릿은 한 손으로 쥘 때 특히 편하다. 원형 배터리가 들어간 부분이 한 손에 착 감긴다. 무게도 400g 정도다. 두 손으로 들어도 불안한 기존 태블릿PC와 확실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알루미늄으로 설계된 받침대를 펴면 세워 쓸 수도 있다.

요가 태블릿은 독특한 겉모습 덕분에 한 손에 쥐거나 키보드를 입력할 때, 영상을 볼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게 한국레노버의 설명이다.

요가 태블릿PC가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해 얻은 장점은 또 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기존 8인치 태블릿PC는 보통 10시간 정도 쓸 수 있다. 요가 태블릿은 한 번 충전해 최대 18시간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태블릿 PC 중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가 적용된 덕분이다.

강용남 사장은 “일반 사용자를 위한 태블릿 PC는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라며 “평평한 사격형 설계를 벗어난 적 없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요가 태블릿은 사용자와 더 가까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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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사업을 국내에서 넓히기 위해 발빠르게 제품을 들여오긴 했지만, 한국레노버의 고민은 여전하다. 바로 인지도다.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세계에서도 잘 나가는 큰 업체가 많다. 한국 브랜드가 꽉 쥐고 있는 시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해외 업체로선 고민일 수밖에 없다. 한국레노버가 짠 전략은 두 가지다. 프리미엄 제품과 교육 시장 공략이다.

레노버가 가진 기존 인지도를 바꾸기 위해 한국레노버에서는 일반 사용자의 시각을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강용남 지사장은 레노버가 값싼 제품을 만드는 업체라는 인식과 중국 업체라는 DNA를 희석해야 한다는 점을 숙제로 꼽았다. 국내에서 강민경 씨를 모델로 영입한 것도 인지도를 개선하는 방법의 하나다. 요가 태블릿 출시를 기점으로 한국레노버의 국내 사업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교육시장도 한국레노버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레노버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스쿨’ 사업에 윈도우 기반 ‘씽크패드2’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용과 일반 사용자용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 한국레노버를 스마트스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용남 사장은 “국내에서도 8인치 태블릿PC 시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라며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인지도 개선으로 빠르게 변하는 국내 태블릿PC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가 태블릿은 8인치와 10인치 두 가지 제품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8인치 제품이 30만원대 초반, 10인치짜리는 30만원 중반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11월18부터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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