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한국 보험사 해외 진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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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사들이 970억 달러 규모의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4위의 보험시장이며 970억 달러 규모지만 국내 보험사들은 이번 경기 위기에서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있지 않아서 세계 금융 위기(Global Financial Crisis)의 타격이 컸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위험 요소를 국가별로 분산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또 규제완화 위주의 정책에 따른 손생보 교차 판매의 허용 과 보험업법 개정 등을 통한 독립법인대리점의 부상 가능성의 위협들도 존재한다. 특히 해외 보험사들이 국내 진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안방만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고수하다간 이마저도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는 최근 자사의 국제 보험 산업 서베이 결과, 응답자의 62% 이상이 향후 12개월 내에 글로벌화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 보험사 또한 포화된 국내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향후 지속적 수익 창출을 위한 중기 전략으로 글로벌화 채택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accenturekorealeech090922액센츄어 코리아 금융사업부와 보험 사업부 총괄 담당 이창호 전무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4위 규모의 보험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 동안 내수 시장에만 주로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규제 완화 위주의 정책에 따른 손생보 교차 판매의 허용, 보험업법 개정을 통한 독립 법인 대리점의 부상 가능성과 해외보험사 국내 진출, 국내 보험 시장의 포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우수한 글로벌 운영 모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액센츄어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한국을 포함, 전세계 선진 16개 보험시장 내 104개의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경제 위기 속에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선도 보험 기업들의 글로벌화 계획과 인식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75%는 최근의 경제 금융 불황이 향후3년간 보험산업이 해외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62% 는 향후 12개월 내에 글로벌화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주요 동인으로는 ▲리스크 분산, ▲비즈니스 사이클의 균형, ▲효율적인 경비 운영을 꼽았다.

액센츄어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 보험사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고 제언하면서 글로벌화를 중기 전략으로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진출 국가별로 시장 선도분야를 지정하고 이를 특화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칠 것을 조언했다. 지리적으로 인접하며 많은 문화적, 정서적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는 강점을 가진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신흥시장과 미국시장이 액센추어가 추천하고 잇는 지역들이다. 덧붙여 성공적인 글로벌 운용모델의 선정을 통해 지속적이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하고 통합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센츄어는 또한 한국 보험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로 ▲대차대조표 상의 균형 재구축 ▲내수와 국제시장에서의 투자대비 성과 확보 ▲ 지역특화 채널전략으로 규제완화에서 비롯된 영업채널의 혼선 해소 ▲지속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공격적 사세확장, 조직기틀 마련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진행되면, 신흥시장 석권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내 보험사 10개 중 8개, 신흥 시장 내 보험사 10개 중 9개 사는 해외시장 공략 시, 신흥시장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3년 내 해외 투자 고려 지역은 BRIC 국가(48%)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아시아 국가(43%), 서유럽 국가(36%) 순으로 나타났다. BRIC국가 중에는 중국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브라질, 인도, 러시아 순이었다. 또한 신흥 시장 내 응답자의 64%는 M&A 기회를 높여주는 매력적인 주가를 해외 진출의 또 다른 주요 동인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글로벌 통합을 통한 다국가, 지역 운영 방식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82%는 한층 효율적인 해외진출을 위하여 자사의 후선업무(백오피스) 기능을 바꾸려는 계획을 세우거나 실행 중이라고 답하였고, 81%는 IT인프라/서비스 분야의 변화를 계획 중이거나 실행 중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현재는 13%만이 글로벌 통합 운영 모델을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 3년 이내 글로벌 통합 운영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20% 이상 나타났다.

세르게이 칼렛(Serge Callet) 액센츄어 보험분야 대표는“증권시장 변동성, 소비자 구매 행태 변화, 경제상황 등의 요인으로 인해 고성장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전세계 보험사들은 이미 포화된 자국시장을 넘어, 성장률이 매우 높은 신흥시장을 노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려면 상품혁신, 운영효율화 증진, 내부 운영의 간소화 및 표준화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건실한 해외 진출 전략의 수립 및 실행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번 액센츄어의 국제 보험 산업 서베이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조사 회사 케이던스(Kadence Ltd)를 통해, 16개 국가 51개의 손해보험사와 53개의 생명보험사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총 104명의 응답자의 국적은 미국 28명, 이태리 11명, 영국 9명, 스페인 및 한국 각 8명, 프랑스 7명, 호주 6명, 브라질, 중국, 일본 각 5명, 덴마크 4명, 인도, 독일, 스위스 각 2명, 싱가포르, 핀란드 각 1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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