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망 함께 쓰자”…유럽형 IX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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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업체 넷플릭스가 앞으로 유럽 1위 인터넷 공급망(Internet Exchange, IX)인 암스테르담 인터넷 익스체인지(AMS-IX, 암식스)를 사용한다. 유럽시장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트래픽을 IX로 관리하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통계업체 스태티스타는 “북미지역 전체 인터넷 트래픽 중 30%가 넷플릭스 스트리밍에서 발생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만큼 넷플릭스로선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가 비용절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숙제다. 기가옴은 12월3일 “넷플릭스가 유럽형 트래픽 관리 방법인 IX를 사용하면서 미국 네트워크 시장에 새 지형도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IX는 2개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가 서로 트래픽을 교환하게 만들어주는 물리적인 인프라 구조를 말한다.  KT나  SK브로드밴드같은 ISP들은 IX 속 스위치에 케이블을 연결한다. IX에 연결된 ISP들은 서로의 트래픽이 지나다니는 공간을 교류할 수 있게 된다. 트래픽을 더 많이 교류하고 싶으면 더 많은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IX의 또다른 특징은 IX 내부에 연결된 모든 ISP들이 효율적으로 트래픽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ISP간 소통 방법은 두 가지다. ISP끼리만 소통하는 직접접속과 2개의 ISP 사이에 IX를 추가해 경유하는 간접접속이다. ISP끼리 소통 하는 경우에는 트래픽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통로가 1개여서 너무 많은 트래픽이 들어오면 시스템이 느려질 수 있다. IX를 이용하면 ISP끼리 소통할 때 한 곳에 트래픽이 몰리면 여유 있는 다른 통로로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다. 트래픽이 늘었을 때 다른 지름길을 이용해 빨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유럽은 IX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한 통신사가 유럽 전역에 네트워크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럽에서 제공되는 웹서비스는 한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 전역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럽의 ISP들은 연합해 다른 나라 네트워크를 빌려 쓸 수 있는 협약을 채결했다. 자기 ISP망 일부를 빌려주면서 남의 ISP망도 이용하는 것이다. IX는 협약을 체결한 여러 ISP의 트래픽 양을 지켜보면서 한쪽이 너무 많거나 적게 흘러가지 않도록 조정하는 교통순경 역할을 한다. IX는 협약체 성격을 띠기 때문에 대부분 비영리기관을 추구하며, 장비 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투자받는다. 장비 구성이나 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73개 IX업체가 유럽에 전역에 존재한다.

▲전세계 IX에서 발생하는 트래픽 양. IX를 통한 트래픽이 많을수록 동그라미 크기가 크다. 대부분 유럽지역에서 IX 트래픽이 발생한다.

▲유럽에서 가장 큰 IX 업체는 러시아(DataIX), 네덜란드(AMS-IX), 독일(DE-CIX), 영국(LINX)에 있다.(데이터 출처: 위키피디아(List of Internet exchange points by 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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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식스는 유럽 IX업체 가운데 규모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트래픽을 관리한다. 1996년 설립돼 투명하고 민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이 IX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IX업체는 중립적이기보다 사기업 성격을 띄고 있어 IX 사용 비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IX 서비스를 제공하는 KINX 윤원철 부장은 “IX의 사용이 정확히 어느 정도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지는 회사나 지역마다 다르다”라며 “효율성 면에서도 정확히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원거리 트래픽 관리에서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영토가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통신 3사와 몇몇 기업만으로도 대다수 지역에서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 네트워크 인프라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IX를 제공하는 업체는 KINX, 한국정보사회진흥원(KIX), KT-IX, 데이콤-IX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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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 개념 소개 동영상 보기(출처:EURO-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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