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감해요’ 단추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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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연인과 헤어져 술 한 잔 기울인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네가 올린 글을 내가 읽었고, 오늘 네 기분이 안 좋겠구나’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댓글로 주절주절 쓰기엔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남은 방법은 딱 하나 뿐이었다. ‘좋아요’ 단추 누르기.

페이스북 사용자는 온갖 느낌을 ‘좋아요’ 단추 하나로 표현한다. ‘네가 올린 글이 마음에 든다’, ‘네가 간 장소가 마음에 든다’, ‘네가 올린 정보는 나도 관심 갖던 분야다’, ‘네 마음을 이해한다’…. 그런데 위 예시와 같은 때에는 좋아요 단추를 눌러야 할까, 말까?

이 고민을 하는 사람이 제법 있는 모양이다. 페이스북은 12월5일 해커톤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좋아요’ 단추를 대신할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공감’(Sympathize) 단추다.

‘공감’ 단추는 이럴 때 쓰일 수 있겠다. 넬슨 만델라 타계 소식을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때 ‘좋아요’ 보다는 ‘공감한다’라고 표현하는 게 낫지 않을까. 미국 국가안보국이 세계 정상 35명을 감시・감청했다는 기사를 친구가 공유했을 때도 ‘좋아요’보다는 ‘공감한다’가 나을 것이다.

페이스북 개발자인 댄 모렐리오는 ‘공감’ 단추를 소개하면서 “지금 만들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5명이 좋아요했습니다’ 대신 ‘5명이 공감했습니다’란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공감’ 단추가 나올 거란 여운을 남긴 셈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허핑턴포스트에 “해커톤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 적이 있고, 실제 적용되지 않더라도 우리 서비스를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공감’ 단추가 ‘해커톤에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페이스북은 해커톤에서 아이디어로 나온 타임라인, 채팅 등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