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분야던 혼자서 한길을 가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주위에 있는 경쟁자들이 그들의 행보에 비난을 퍼부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비난을 하던 경쟁자들이 슬그머니 한우물을 파던 이의 길을 따를 때는 비난받았던 이의 심정은 어떨까?
한국테라데이타 김용하 이사는 “이제 진정한 우리의 장점이 고객들에게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히려 아주 잘된 일이죠”라고 말했다. 한국테라데이터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전용 장비(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수많은 거래와 회원들의 정보들을 커다란 저장소에 넣은 후 이를 분석해 기업 활동에 이용할 때 주로 사용하는 장비를 제공한다.
그동안은 혼자서 전용 소프트웨어와 장비가 일체된 DW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해 왔다. 경쟁상대들은 DB 업체들과 이들의 DB를 얹는 서버 업체들이었다.
사이베이스나 오라클, IBM 등이 소프트웨어적으로 경쟁했고, 이들은 IBM, HP, 썬, 후지쯔 같은 서버 업체들과 궁합을 맞춰 테라데이터와 경쟁해 왔다. 하지만 늘어나는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들은 그간 공격해 왔던 테라데이터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네티자라는 회사가 등장했고, 썬의 하드웨어와 궁합을 맞춘 그린플럼이 등장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2008년 게임기와 PC주변기기를 제외한 첫번째 하드웨어 사업을 위해 DW 어플라이언스 업체인 데이톨레그로를 인수했다. 오라클은 2008년 9월 말 HP와 손을 잡고 첫번째 DW 전용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를 출시한데 이어 올초 썬을 인수하면서 엑사데이터의 두번째 제품인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머신 버전 2(Exadata Database Machine Version 2)를 선보였다. 한국IBM도 자사 DW와 P시리즈를 결합해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고, 사이베이스 또한 IBM과 협력하면서 전용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발을 담갔다.
김용하 이사는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DW 전용 어플라이언스의 강점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도 더 이상 왜 DW 전용 어플라이언스가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테라의 제품 우위를 확실히 입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테라데이터가 단순히 DW 전용 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의 등장에만 환호성을 지르는 것은 아니다. 테라데이터는 그간 경쟁사로부터 폐쇄형 시스템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자사의 어플라이언스에만 가동되기 때문이다. 또 병렬처리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처리할 데이터량이 늘어 증설을 할 경우 사이즈별로 조금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대형 장비를 한대 더 사야했다. 동일한 노드를 병렬로 연결해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닭 잡는 데 소칼을 써야 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 또 테라데이터의 경우 대부분의 고객들이 금융과 통신 등 대형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다보니 중견중소 기업에서는 사용하고 싶어도 마음뿐이었다.
이에 대해 김용하 이사는 “경쟁사들의 공격이 오히려 테라데이터에겐 득이 됐습니다”라고 전하고 “전용 OS에서 수세 리눅스로 바뀌었고, 윈도우 서버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전용 DBMS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증설도 버추얼 스토리지 기능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증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고 최근의 변화된 전략을 설명했다. 김 이사는 SMB 고객들도 명품 테라데이터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제품 라인업과 정책이 유연해졌다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데이터의 량만 보고 전용 장비를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500기가라도 DB 테이블이 많을 수 있고, 1TB라도 DB 테이블이 더 작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도록 장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계층화된 관리 이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주 찾는 데이터와 한달에 한번 꼴로 가끔 찾는 데이터는 서로 다른 정책으로 관리되고, 전혀 다른 하드웨어에 저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슈는 DW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테라데이터는 이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 가장 많이 찾는 ‘핫데이터’는 성능이 빠른 곳에 저장해 놓는다. 테라데이터는 단순히 이런 계층화된 접근 방식 이외에 이런 작업들이 사람의 손을 빌어 진행되는 ‘메뉴얼’ 방식이 아니라’ DBMS에서 자체적으로 통계를 내서 자동으로 처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지리정보시스템에 대한 처리 강화도 DBMS 13버전의 특징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매장에서 2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고객들이 할인 행사를 위해 어느 정도 거리까지 운전해 이동하겠는가?, 회사에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휴대전화 고객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수신 문제 때문에 경쟁업체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정보들은 사업을 하면서 아주 중요한 것들이다. 이런 다양한 사항들에 대해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
GIS 정보는 12.0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던 기능으로 테라데이타 고객은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고객과 운영 데이터와 함께 지리공간 또는 위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선택한 지리공간 쿼리의 처리 성능을 최대 20배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 지리공간 프로세싱은 데이터베이스 내 OLAP (On-Line Analytical Processing)와 SAS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내 데이터 마이닝과 함께 테라데이타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병렬로 실행되는 최신 프로세스이다.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통합된 지리공간 데이터와 테라데이타 데이터베이스의 성능을 통해 데이터 활용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김 이사는 “어느 지역에 사는 고객들이 어떤 상품들을 구매하는 지 한 눈에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모든 기능이 단일 DBMS에서 바로 처리되기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 빠르게 고객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과 같은 위기에 기업들 혹은 정보최고책임자(CIO)은 하나의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과 심리를 분석해 내고, 경쟁사에 비해 한발 더 빠르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W 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생존을 위해 더욱 부단히 투자할 수밖에 없는 기술 업체의 특성상, 이런 DW 전용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경쟁은 고스란히 기업들에게 돌아간다. 테라데이타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빠른 시간 안에 고객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W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산 증인인 한국테라데이타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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