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쪽지는 멀티미디어 소통 도구”

가 +
가 -

‘전체 공개’가 기본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가장 필요한 기능은 ‘쪽지’가 아닐까.

사진 SNS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동영상을 쪽지로 보내는 ‘인스타그램 디렉트’를 12월12일 출시했다. 지금껏 사용자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 ‘전체 공개’를 기본 설정으로 제공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쪽지 기능을 도입했다.

인스타그램 디렉트는 채팅 또는 쪽지와 비슷하다.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에서 최대 15명까지 그룹을 만들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고 대화를 주고받게 한다. 사진 한 장마다 채팅방이 하나씩 생기는 식이다. 모바일 앱에서 쓸 수 있으니 모바일 메신저라고 불러도 되겠다. 자세한 얘기는 인스타그램의 제품 총괄에게 들어보자.

피터 뎅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의사소통 도구라며 입을 뗐다.

피터 뎅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제품을 만들 때 원칙 중 하나가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걸 돕는 겁니다. 이건 인스타그램이 창립할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죠. 사용자가 이전에 본 사진을 찾아서 보고, 해당 페이지를 재방문하고선 사진과 비디오를 중심으로 대화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대화를 나누되, 그 중심에는 사진과 비디오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인스타그램 디렉트로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낼 때 반드시 사진 또는 동영상을 넣게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비밀은 없었다. 사용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체 공개로 올리거나 올리지 않는 것,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다 서비스 3년 만에 사용자가 사진을 비공개로 공유하는 기능을 내놨다. 마침 라인, 위챗, 스냅챗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빠르게 성장하는 요즘 들어서 말이다. 특히, 스냅챗은 인스타그램보다 늦게 탄생했는데 사용자가 주고받는 사진 수에서 인스타그램을 앞지른다. 인스타그랩은 하루 평균 5500만장, 스냅챗은 3억5천만장이 올라온다.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모바일 메신저로 몰리는 걸 보고 부랴부랴 쪽지 기능을 만든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인스타그램이 메신저를 만든다는 소문이 나온 것도 최근 일이다.

피터 뎅은 “제품 진화 단계에 따른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메신저에 있는 사진 공유 기능과 비교했다.

“인스타그램 디렉트는 사진 크기가 큽니다. 다른 서비스는 대화의 일부로 사진이 쓰이고 사진 크기도 작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이 중심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느 모바일 메신저처럼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를 만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니까요. 사진과 동영상에 집중할 겁니다.”

피터 뎅은 인스타그램에 입사하기 전 페이스북에서 2007년부터 일하며 채팅, 그룹, 이벤트 등 굵직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디렉트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앱을 새 버전으로 판올림하면 쓸 수 있다.

instagram_direct_iphoneapp_screen_20131213_3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사진 올리기 기능에서 공유 대상을 ‘디렉트’로 선택하면 원하는 사용자(최대 15명까지)과 사진을 공유하는 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vimeo id=”81527238″ mode=”normal” align=”center”]

▲인스타그램 디렉트 소개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