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만난 구글·애플, “불법 사찰 중단해 주오”

가 +
가 -

미 IT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정보 수집 활동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월17일(현지기준) 백악관에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링크드인 등 IT기업 대표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모임은 약 2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임이 끝난 후 백악관 대변인은 “건강보험 웹사이트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보수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NSA의 불법 정보 수집을 둘러싼 IT업계 입장도 들었다”라고 밝혔다. NSA만을 다루는 자리가 아니라 전반적인 IT 현황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얘기다.

white house

▲ 백악관 전경. 사진 출처 ‘Flickr_Steven Green Photography‘. CC-BY

가디언을 비롯한 해외 외신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의 말을 빌려 전한 소식에 따르면, NSA의 정보 수집을 둘러싸고 이에 대한 정보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날 모임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회의에 참석한 최고경영자의 말을 인용해 “NSA의 불법 정보 수집 활동이 알려지면서 미국 인터넷 기업은 신뢰를 잃었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적극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이날 자리에서 얘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날 모임에 참석한 IT기업 최고경영자는 모임이 끝난 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NSA 문제에 대해 대처하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

NSA의 불법 정보 수집 활동은 지난 6월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의 요원이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스노든 요원이 폭로한 자료에 따르면, NSA는 테러 방지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자국민의 휴대폰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감청했다. NSA는 구글과 야후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데이터센터에 몰래 프로그램을 심어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 현황 같은 정보도 빼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IT업체는 “NSA의 행동이 지나치다”라고 비난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야후, AOL 등 주요 인터넷 기업 8곳은 지난 12월8일 ‘정부 감시 활동 개혁 그룹’을 결정해 “NSA의 불법 정보 수집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NSA는 불법 감청 활동을 멈춰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