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장, 외세 맞서 국산 SW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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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빅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끼리 단결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투비소프트 회의실에서 12월17일 열린 ‘빅데이터솔루션 포럼’ 모임에서 2013년 빅데이터 솔루션 연합체 싸이밸류를 이끌었던 김영현 투비소프트 전무는 빅데이터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국내 기업 간 지식 공유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오라클을 비롯한 외산 솔루션 기업에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내주지 않으려면, 국내 기업들 간 서로 잘 하는 기술 분야를 공유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였다.

bitdata ceo 2013

“KISTI 시장 보고서나 IDC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빅데이터의 경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2017년에 약 4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하는군요. 글로벌 SW기업은 M&A와 오픈소스와의 연계를 통해 빅데이터 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빠질 수 없지요.”

빅데이터솔루션포럼은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이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외산 기업 중심의 플랫폼 독점 현상이 일어날까 경계하는 마음에 지난  2012년 국내 중소・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이 뭉쳐 만든 모임이다.

와이즈넛, 투비소프트, 알티베이스, 야인소프트 등 빅데이터 기술 관련 기업 6곳으로 시작됐던 이 모임은 2013년 들어 13곳으로 가입 기업 수를 늘렸다. 큐브리드, 클라우다인, 아이모션, 메가존, 위드인터페이스, 디비디스커버, 비투엔컨설팅 등이 빅데이터솔루션 포럼에 속해 있다.

bigdata solution forum

알티베이스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처리 기술을, 야인소프트는 인메모리 기반의 온라인 트랜젝션 처리(OLAP)를, 와이즈넛은 비정형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맡았다. 클라우다인은 오픈소스 기반의 하둡용 워크플로우 디자이너를 개발하고, 위드인터페이스는 M2M 기반의 로그 수집, 변환, 분석 솔루션 기술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였다.

김병곤 클라우다인 대표는 “서로 겹치는 영역이 없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라며 “내부에서 경쟁한다는 의미보다는 같이 협력한다는 성격이 더 강하다”라고 말했따.

이들 기업은 매달 한 번씩 모여 지식을 나눴다. 이날 열린 모임에서는 주로 지난해 빅데이터 시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기술과 빅데이터 시장 선점을 위해서 각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 등에 대해 서로 논의했다. 최대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계학과 교수가 참석해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기 좋게 시각화하려면 어떤 기술을 이용해야 하는지 강연했다. 김병곤 클라우다인 대표는 ‘플라밍고’라는 오픈소스 솔루션을 선보이며,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를 마우스 클릭으로 웹 환경에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참여 기업은 때론 같이 일하기도 했다. 올해 와이즈넛과 큐브리드는 안전행정부가 진행하는 ‘빅데이터 공통기반 및 시범과제 구축’ 사업을 진행했으며, 와이즈넛·아이모션·클라우다인·건국대학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하는 ‘e메일 기반 e디스커버리 분석 솔루션’ 사업을 함께했다.

김영현 전무는 “그간 빅데이터는 2010년께부터 국내에 소개된 이후 높은 시장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성숙도 미진,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때문에 투자가 저조했지만 올해 들어 빅데이터 구축 사례가 소개되면서 업무 일부 영역에서 시범적으로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라며 “오는 2014년에는 통신과 금융, 제조 분야에서 생기는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