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에 만세삼창하는 한국사이베이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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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예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만 희소식이 아니다. 박수를 보내는 곳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도 언제나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과 전자결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업무가 가능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 탑재폰만 있었던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들만 웃는 것이 아니다. 조용히 웃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많다. 한국사이베이스도 그 중에 한 업체다. 왜 그럴까?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려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생산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가진 장점을 이미 알고 있지만 사내 메시징 시스템이 대내외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운영되길 원한다. 또 메시징 자체도 암호화되길 원한다. 회사 메시징 시스템부터 단말기까지 말 그대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보안과 신뢰성을 원하는 것. 또 모바일 백업과 개인정보의 편리한 싱크,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도 필요하다. 단말을 분실했을 경우 스마트폰에 저장된 수많은 정보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문제도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리 생산성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개인 정보 유출이나 보안 허점으로 인해 기업 기밀이 유출되는 문제까지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베이스가 웃는 이유는 바로 이런 기업 고객들이 느끼고 있는 우려 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들을 다른 업체에 비해 한발 앞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sybasesmartseo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부장은 “스마트폰 확산은 기업에게 생산성 향상이라는 기회를 주지만 이와 더불어 안전한 데이터와 단말의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하고 “특히 이기종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스마트폰을 제대로 관리해 줄 수 있는 관리 솔루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이베이스가 경쟁 업체에 비해 한 발 앞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블랙베리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는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 노벨은 그룹와이즈(GroupWise), IBM은 도미노와 로터스 노츠(Lotus Notes) 트래블러를 통해 고객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노키아는 인텔리싱크(Intellisync)를 인수했고, 한 때 모토로라도 굿테크놀로지를 품에 안으면서 기업 고객을 노렸다. (모토로라는 굿테크놀로지를 인수 후 재매각했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최대 사용처가 될 기업 시장을 노린 솔루션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만큼 관련 솔루션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국사이베이스도 이런 흐름을 반기고 있다. 국내 사업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윈도우 모바일의 새이름) 6.5를 탑재한 새로운 단말들도 쏟아질 예정이고, 연내 아이폰 출시도 기대된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구글의 안드로이드(Google Android)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 걸림돌들도 대거 사라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에 안드로이드 탑재 폰이 국내에 10여대 정도는 출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리모(LiMO)폰을 해외 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는 등 또 다른 폰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이제 국내 시장도 윈도우폰 독식 시장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간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활용할 단말기가 많아지면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외부적인 요건들이 상당히 유리하게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서원설 부장은 “다양한 기종의 단말기가 많을수록 지원 이슈와 관리 이슈가 늘어납니다. 단일 플랫폼에서 이런 것들이 모두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사이베이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경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와 데이터와 장치, 애플리케이션의 강력한 관리와 보호를 제공하는 ‘아파리아(AFARIA)‘, 기업 내 그룹웨어나 ERP, CRM, SCM 등 백엔드 시스템들과 연동, 관련 정보들을 외부 단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애니웨어 모바일 오피스(iAnywhere Mobile Office)‘ 등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한 모든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용 소프트웨어 최강자인 SAP는 사이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아이폰과 윈도우폰, 블랙베리와 다른 기기에 사이베이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통합한 SAP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 혁신과 협업을 진행키로 한 것. 한 예로 영업 직원이 SAP의 CRM 솔루션에 액세스 할 때 필요한 정보 처리와 단말 관리 분야를 사이베이스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SAP CRM 사용 고객들이 영업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원해 모바일 업무를 가능케 할 때 사이베이스 솔루션과 타이트하게 연동돼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

해외 사례긴 하지만 이미 고객도 확보됐다. 유럽 대형 시스템 통합 업체인 T-시스템즈는 사이베이스와 협력해 SAP 고객이 새로운 SAP 비지니스 스위트와 모바일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SDS도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과 관련한 협력도 단행했다. 삼성SDS는 올초부터 모바일테스크라는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삼성 그룹사 11곳에 관련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외부 고객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다양한 기업 요구를 관련 솔루션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서원설 부장은 “스마트폰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신속한 업무 처리죠. 이 때문에 기존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매끄럽게 연동한 후 다양한 단말기 환경에 맞게 화면을 구성한 후 데이터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죠. SAP 고객들은 이제 사이베이스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끈김없는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는 구조화와 비구조화된 데이터부터 미리 패키지화된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기종 데이터 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에코 시스템을 위한 개발과 배포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모바일 장치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모바일 미들웨어 서비스, 경고하거나 메시지 보내기, 데이터 전송 등을 위한 단문문자서비스(SMS)와 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 사용을 지원한다.

또 다양한 장치 플랫폼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단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장치 서비스, 엔터프라이즈데이터 소스와 프로세스에 연결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위한 일관적이고 통합된 환경을 제공하는 4세대 개발 툴, 모바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과 장치를 관리, 보호, 배치하기 위한 단일의 뷰를 제공하는 관리 콘솔로 이뤄져 있다.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보호, 단말기 관리를 제공하는 ‘아파리아’의 경우 이미 국내 고객사가 많아 이 분야에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G 사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윈도우 CE 기반의 산업용 PDA를 사용하는 KT&G는 2004년 전국 168개 지점, 2천여 주문사원과 배송사원이 PDA를 이용해 그날 주문과 배송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도 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사이베이스는 최근 ‘아이애니웨어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고객 세미나 행사도 9월 중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마련했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 장치에서 비즈니스와 워크플로우 프로세스를 가능케 하는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비용 보고서 제출과 승인, 인사 요청과 구매 주문, 알림 수신과 CRM 활동 확인 등 기업 내부 컴퓨팅 자원을 통해 진행했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모바일 분야로 확장한 것이다. 이 제품은 아직 SUP에 통합돼 있지 않지만 사이베이스는 빠른 시일 내 SUP에 관련 솔루션을 통합해 단일한 환경에서 모든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원설 부장은 “이번 고객 세미나는 모바일 업무 담당자들을 위한 세분화된 세미나였습니다. 이미 상당한 고민을 해왔던 고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고객들의 참여나 관심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앞서 거론한 대로 RI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도 관련 솔루션을 보유했거나 메시징 제품에서 관련 기능들을 통합해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익스체인지나 도미노/로터스노츠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사이베이스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까? 오히려 이들의 행보는 사이베이스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 말이다.

서 부장은 “물론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기업들의 생리입니다”라고 전하고 “모바일 오피스는 단순히 메시징 시스템의 확장에만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이메일은 하나의 요소일 뿐입니다. 다양한 기업 내부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 이기종 단말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죠. 2008년 12월,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부문에서 리더로 선정됐고, 6년 연속으로 IDC가 선정한 모바일 미드루에어 부문에서 리더로 선정된 것도 바로 이런 경쟁 우위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쟁은 벌어지겠지만 다양한 시스템 연동 측면에서 이미 자사가 한발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국내 통신사는 물론 IT 서비스 업체들, 메시징 호스팅 업체 등이 해당 시장 가능성을 보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시장 상황은 상당히 낙관적이라는 입장이다. 서 부장은 “밝힐 수는 없지만 모 그룹사에서 SUP를 비롯해 단말 관리의 아파리아 등을 활용해 대규모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관련 솔루션들이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싶어하는 통신사, IT 서비스 업체 등 모두에게 필요한 만큼 이제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확산이라는 호재속에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도 기쁨의 탄성을 지르고 있지만 한국사이베이스는 탄성을 넘어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