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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의 탄력적 근무제도란?
by 도안구 | 2009. 10. 01

영국 대표 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의 탄력적 근무제도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나 봅니다. BT는 21CN이라는 차세대 네트워크 프로젝트로도 유명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낙후된 네트워크 망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하나의 망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네트워크 망 구축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BT의 탄력적 근무제도가 경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재택 근무 활성화를 통한 만족도 향상과 비용 절감이 요체입니다. BT코리아는 자사의 탄력적 근무제도에 대한 최근 국내 언론의 관심사가 높은데 비해 정확치 않은 내용들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가장 오래 일하는 우리나라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이기에 경영자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BT코리아가 제공한 내용을 이곳에 소개합니다. 물론 장점만 나왔다는 점에서 무조건 박수만 보낼 수 있는 자료는 아닙니다.

  • 본사는 거의 6만 5천 명 직원에게 탄력적 근무 수단을 제공한다.
  • BT에는 1만 명의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으며, 재택 근무자들의 생산성 향상으로 BT의 수익이 추가로 £6백만-£7백만 파운드 늘어 났다.
  • BT는 재택 근무제를 1986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이제 탄력적 근무는 본사 비즈니스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 탄력적 근무는 생산성을 향상한다. BT의 재택 근무자들은 평균적으로 20% 생산성이 높다. 이는 상당한 개선을 의미한다.
  • 정규직 재택 근무자 한 명당 BT는 연간 £6000 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한다. 이는 총 대략 £8700만 파운드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의미하며, BT 처럼 규모가 큰 기업에게도 상당한 액수이다.
  • 탄력적 근로자들은 병가 일 수가 적다. BT 재택 근무자들은 일 년에 평균 3일 간의 병가만을 낸다.
  • 본사 경험에 따르면, 탄력적 근무는 근로자들의 집중력과 동기부여 향상에 도움이 된다.
  • 영국에서 출산 휴가를 낸 여성 근로자들이 근무에 복귀하는 평균 비율은 47%인데 비해 BT 여성 근로자들은 총 97%가 다시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이는 본사의 탄력적 근무 패턴을 입증하는 것이다.
  • 직원들에게 탄력적 근무 방안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은 BT가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며, 경력 있는 숙련 직원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 또한, 탄력적 근무제는 BT가 엄격한 9시-5시 근무를 할 수 없는 홀 부모를 비롯해 보다 폭넓은 인재 풀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75만 명의 홀 부모가 있으며, 그들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은 있지만, 많은 경우 이들이 다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탄력적인 근무가 필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인력은 다양한 고객 기반을 반영하게 될 것이다.
  • 출퇴근이 주는 것은 환경에도 이롭다. 탄력적 근무제로 본사는 2001년 1200만 리터의 연료, 비용으로는 £1천만 파운드를 절감했으며, 이산화탄소 방출량도 5만 4천톤 감축하였다.
  • 오늘날 기업이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직원과 고객 서비스를 통하는 것이다. 본사의 탄력적 근무제는 최고 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직원의 만족도가 높으며 고객 서비스 결과 역시 좋아진다.
  • 우리는 로이드(Lloyds) TSB, AA, BBC,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비롯해 80 개 주요 기업에서 본사와 동일한 재택 근무제를 제공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 BT는 장시간 근무보다 탄력적인 근무가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데 훨씬 더 나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영국 근로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장시간 근무를 하고 있고 있으나 생산성은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 본사 직원들은 탄력적 근무를 원하며, 탄력적 근무가 그들 삶에 혜택을 준다고 항상 말한다. 탄력적 근무를 통해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든, 출퇴근 혼잡을 피하든 아니면 연로한 부모를 돌보든 탄력적 근무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된다.
  • BT는 탄력적 근무와 같은 현명한 근무 관행의 포괄적 채택 장려를 목표로 하는 3개 년 계획, ‘현명하게 일하는 영국 (Work Wise UK)’의 전략적 파트너이다.
  • 탄력적 근무제에 대한 회의는 많은 경우 직원들을 믿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대면’을 해야 한다는 구식 사고방식에서 기인한다. BT의 경험에 따르면 회사가 직원을 믿어주면 직원들은 우수한 근무 성과로 보답한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습니까? 이런 재택근무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발달과 유무선 통신의 혁신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런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본사 근무 인력이 줄어들면서 공간 비용과 부대 시설 유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도 얻습니다. 하지만 이번 자료에서 언급되지 않은 게 있습니다.

전체 6만 5천명의 재택근무자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규모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임금체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BT에 일단 문의는 해놨습니다. 그 때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지만 국내 기업들은 BT의 이번 사례의 장점들만 부각시키고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이를 무작정 사용하려는 뜻은 없었으면 합니다. 단점도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같이 공개됐다면 더 없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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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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