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340억 달러 협업 시장 군침 — 화상회의 업체 텐드버그 인수

가 +
가 -

시스코가 협업 시장에서의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텔레프리젠스와 웹엑스(WebEx)를 통한 협업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시스코는 9월 30일 화상회의 전문 업체인 텐드버그를 약 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텔레프리젠스라는 실무 대형 화상회의 시스템 시장으로는 고객에게 다가서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 고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텐드버그를 인수한 것. 네트워크 기반에 화상이라는 또 다른 신 시장을 삼키겠다는 전략이다.

ciscotendberg

시장조사 업체인 웨인하우스 리서치가 09년 9월 발표한 09년 상반기 세계 화상회의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종합 화상 시스템(total installed video market) 시장에서 폴리콤이 41%, 탠드버그가 26%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또 출하대수(unit shipments) 기준으로는 폴리콤이 35%, 탠드버그가 31% 기록하는 등 선발 주자의 수성과 후발 주자의 추격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로 자사의 협업(collaboration) 비전 달성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텐드버그를 인수하면서 유럽의 화상회의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스코는 자사의 협업 아키텍처에 텐드버그의 제품들을 긴밀히 통합해 기업 시장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존 챔버스(John Chambers) 시스코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두 회사는 협업과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전세계 회사들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비젼을 공유해 온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고 “네트워크화된 웹 2.0 기술이 현실화 되면서 협업 시장은 340억 달러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시스코의 재무 상황을 더욱 강하게 하고, 급성장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현 탠드버그 CEO 프레드릭 할보슨은 시스코의 새로운 텔레프레즌스 기술 그룹을 맡게 된다.

화상 회의 솔루션을 보유한 두 회사 답게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시스코의 텔레프리젠스를 이용해 인수합병과 관련한 두 CEO의 대화도 진행했다.

이번 인수는 2010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두 조직의 통합은 내년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스코가 텐드버그를 인수하면서 화상 회의 전문 업체인 폴리콤의 독자 노선도 주목된다. 폴리콤은 그간 시스코와도 협력해 왔고, 마이크로소프트, HP, IBM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선두 기업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화상회의 시장을 이끌어 왔다.

시스코의 파상 공세가 예견되는 화상회의 시장에서 폴리콤이 지금까지의 입지를 굳건히 지킬지 아니면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의 광폭 행보에 넉다운이 될지 주목된다.

참고 자료 :

[youtube Iu1-4rofF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