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웹브라우저 넘어 모바일 세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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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가 PC 속 세상만으로는 좁은가보다. PC 웹브라우저 울타리를 넘어 스마트폰과 넷북 등 모바일 세상으로 촉수를 확장하고 있다.

어도비시스템즈가 이같은 야심을 공식 공개했다. 10월4~6일(미국 서부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2009’ 컨퍼런스에서다.

플래시 플레이어 10.1, 스마트폰 지원 확대

컨퍼런스 첫날인 10월4일 키노트에서 케빈 린치 어도비 CTO는 ‘플래시 플레이어 10.1’을 공식 발표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플래시 컨텐트를 지원하기 시작한 데 있다.

플래시 플레이어 10.1은 윈도우나 맥OS, 리눅스 등 PC OS는 물론 윈도우 모바일, 팜 웹OS 등 스마트폰용 OS로 지원 영역을 확장했다. 어도비는 올해 말까지 플래시 플레이어 10.1 개발자용 시험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초께는 안드로이드나 심비안OS용 플래시 플레이어 10.1도 공식 지원할 예정이다.

블랙베리도 머잖아 플래시를 품게 된다. 리치 인 모션(RIM)이 어도비와 손잡고 블랙베리에도 플래시 플레이어를 공식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대부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플래시 응용프로그램과 컨텐트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인텔 아톰 기반 넷북이나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에서도 플래시 지원이 강화된다.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플래시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1은 앞선 10 버전보다 메모리 점유율은 낮추고 플래시 구동 속도를 높이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늘렸다. 최근 모바일 UI 추세에 발맞춰 멀티터치 기능도 덧붙었다. 플래시 플레이어 10.1을 탑재한 PC 화면이나 웹브라우저 뿐 아니라 휴대폰 속에서도 두 손가락을 이용한 다양한 동작으로 화면을 확대·축소하거나 이미지를 이동·회전할 수 있게 됐다.

웹와 데스크톱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 런타임 ‘어도비 에어2.0′(Adobe AIR 2.0)도 공개됐다. 플래시 플레이어 10.1처럼 에어2.0도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USB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등 기초 체력을 강화했다.

‘오픈 스크린’ 확대로 플래시 플랫폼 동맹 강화

어도비는 플래시 플레이어와 어도비 통합 런타임(AIR)의 장점을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똑같은 구동 환경을 만들려는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어도비 맥스 2009’는 이처럼 스크린을 넘나드는 플래시 기반 생태계 확장 계획이 보다 선명하게 공개하는 자리였다.

지난해까지 20여곳에 이르던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 참여 업체가 올해엔 40여곳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무엇보다 RIM과 구글의 동참 소식이 눈에 띈다. 어도비 맥스 2009 행사에서 이들 두 업체는 어도비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 참여 소식을 공식 공개했다. 한국에선 기존 삼성전자·LG전자 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의 종착지는 ‘플래시 플랫폼’이다. 플래시 플랫폼은 웹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기기나 운영체제, 화면 장벽을 넘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컨텐트를 제한 없이 즐기도록 돕는 플래시 기반 생태계다. 현재 지구촌 인터넷에 연결된 PC의 98%가 플래시를 탑재하고 있으며, 인터넷 동영상의 75%는 플래시 기반으로 유통되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선 개발자용 ‘어도비 콜드퓨전9’와 ‘어도비 콜드퓨전 빌더 베타2’, ‘콜드퓨전9 인 더 클라우드’ 그리고 플래시 기반 컨텐트·응용프로그램 관리용 서버 솔루션 ‘어도비 라이브사이클 엔터프라이즈 스위트(ES)2’ 등도 공개됐다. 이 가운데 ‘콜드퓨전9 인 더 클라우드’는 아마존 웹서비스 기반으로 콜드퓨전9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