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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6GHz 광대역 서비스 시작

2013.12.30

LG유플러스가 12월30일부터 2.6GHz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3개월간 광대역 LTE 기지국 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검토하고 현장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은평구 등의 밀집 지역, 그리고 수원, 안양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먼저 2.6GHz의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된다.

LGU_wideband

이번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는 지난 9월 할당받은 2.6GHz대 상하향 40MHz 대역을 활용한 망이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850MHz대의 20MHz, 2.1GHz대에서 20MHz, 그리고 2.6GHz에서 40MHz로 총 80MHz대 주파수를 쓸 수 있게 됐다.

주파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당장 최고 속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다. 현재 LG유플러스 망에서 쓸 수 있는 최고 속도는 850MHz와 2.1GHz를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으로 묶었을 때의 150Mbps와 2.6GHz 광대역 주파수에서 150Mbps를 내는 두 가지다. 세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3밴드 CA는 내년에 상용화된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모두 묶으면 최대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입자들이 느낄 직접적인 효과는 평균 속도에서 기대할 수 있다. 현재 LTE-A망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모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2.6GHz 망에 접속할 수 있다. 새 단말기들은 2.6GHz로, 기존 단말기들은 850MHz와 2.1GHz로 분산되기 때문에 신형이든 구형이든 망이 원활해진다. 기지국 장비 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미 통신사들의 LTE 가입자 수용량이 한계치까지 왔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오는데, 대역폭을 2배로 늘리면 기기에 따라 트래픽이 분산되므로 북적이던 망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850MHz만 접속할 수 있는 구형 단말기도 자연스레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는 어떻게 됐을까. 서울 지역은 화웨이 장비가 들어간다. 아직 3밴드 CA가 시작되진 않기 때문에 기존에 들어가 있던 장비가 대체되진 않고 서울 지역 2.6GHz 기지국 장비만 먼저 화웨이 장비가 적용된다. 그간 서울 일부 지역에서 화웨이 장비가 테스트 중이었는데, 품질 테스트와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 12월8일 이야기했던 ‘국제 인증기관을 통한 화웨이 장비 보안 인증’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2014년 2월 말까지는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고 3월 이후에는 광역시, 7월 이후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통신 3사 중 광대역 서비스는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망 설비가 마무리되면 가입자 수 대비 가장 넓은 주파수를 LTE에 활용하게 된다. 내년 말까지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유·무선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2.6GHz에 광대역으로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는 LG전자 ‘Gx’를 비롯해 ‘G2’, ‘G플렉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LTE-A’ 등이다. 150Mbps LTE-A로 접속할 수 있는 이들 기기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2.6GHz에 접속할 수 있고, 일부 멀티캐리어 단말기는 마찬가지로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100Mbps의 속도로 접속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6GHz 망 가동으로 인해 미래부가 실시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는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테스트 시점에서 2.6GHz 망 없이 850MHz와 2.1GHz만으로 서비스했고 SK텔레콤과 KT는 1.8GHz대의 인접대역 광대역 LTE를 시작했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부의 품질 평가 자체가 이미 과거의 이야기니 광대역 서비스를 모두 실시한 이후에 다시 평가하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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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