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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지문으로 신용카드 결제하세요”

2014.01.05

팬택이 지문 인식 센서를 넣은 베가 시크릿 업, 노트, LTE-A 등 3가지 제품을 통해 지문으로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ISP(인터넷 안전결제 솔루션)에 보안을 한 단계 더 보강하는 것이다. 기존의 모바일 결제 창에서 가상키보드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단계에 추가로 지문인식을 거쳐야 신용카드 결제가 완전히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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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기존에 쓰던 대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몰에 접속해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차이점이라면 신용카드 결제 단계에 들어갈 때 비밀번호 기반의 안전결제 앱 대신 지문인식이 되는 안전결제로 연결돼, 비밀번호 입력과 지문인식을 거쳐야 결제를 할 수 있다. 꼭 모바일 쇼핑몰이 아니어도 PC에서 쇼핑한 뒤에 결제를 스마트폰으로 옮겨서 진행할 수도 있다. 팬택은 이를 통하면 PC에 모바일 ISP 인증서를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용 PC에서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팬택이 처음 지문인식을 넣은 베가 LTE-A 출시 직후부터 고려됐던 기술이다. 다만 지문인식을 신용카드 결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과 법적·사업적 검토가 필요해 서비스까지 시간이 걸렸다.

지문인식으로 암호를 대체하는 것은 편리하고 비교적 정확한 정보긴 하지만,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특히 생체 정보를 누가 수집하는지 여부와 지문이 복제될 수도 있다는 문제 때문이다. 팬택은 지문 정보를 스마트폰 기기 안에만 보관한다. 아이폰처럼 특수 공간에 보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접근하기 어렵도록 보안을 걸어둔 것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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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 ISP를 처음 실행하면 지문인식을 쓸지 물어오고, 이용에 동의하면 기존 지문 정보 대신 새로 지문을 입력한다. 이 지문 정보는 시스템 잠금 해제에 쓰던 것과 별도로 ISP 앱 안에 보관된다. 팬택은 지문이 단순히 앱 내부에서 암호를 통과하는 과정이고 지문이 별도 서버에 보관되거나 은행, 카드사, ISP 등에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인 식별에도 활용되지 않는다.

지문인식에는 복제의 위험이 뒤따른다. 하지만 스캐너에 읽을 만한 수준의 지문 복제는 생각처럼 쉽지 않고 팬택이 쓰는 스와이프 형식의 지문 인식은 좁은 스캐너 영역에 손가락을 문지르는 동안 순차척으로 손가락을 읽어 지문의 형태를 만드는 방식인 만큼 똑같이 읽히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물론 고액의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무릅쓸 수도 있다. 지문인식 ISP는 기존 ISP가 비밀번호만 넣던 것을 ‘비밀번호+지문’으로 더한 것이다. 지문과 비밀번호가 모두 복제돼 카드가 도난될 정도면 비밀번호는 더 불안하다.

지문 인식으로 모바일 안전결제를 쓸 수 있는 신용카드는 BC카드, KB카드, 우리카드가 먼저 적용됐고 이후 다른 금융 서비스로 확장될 계획이다. 팬택은 “더 많은 금융사들이 보안장치로 지문 인식을 활용하도록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이미 지난 10월 모바일 소액 결제 앱인 ‘바통’에도 지문 인식을 적용했는데, 금융권 서비스 인증 및 온·오프라인 통합 인증 등 다양한 부분에 지문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ISP 앱은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팬택 앱 장터 ‘앱스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문인식 스캐너를 갖춘 베가 LTE-A,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시크릿 원 등 세 가지 단말기에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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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