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360’은 과연 리모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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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가 해외 통신사인 보다폰에 리모(LiMo)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리모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등 제조사 혹은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스마트폰 OS가 시장을 장악해 나가자 위기감을 느낀 통신사들이 주축이 돼서 개발한 리눅스 기반 스마트폰 OS다. 물론 단말기 업체들도 참여한다. 통신사들은 전문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월적인 지위를 잃고 있다고 느끼면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 연합군들의 뜻대로 시장 상황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 리모 버전 1을 탑재한 단말기가 있었지만 시장 영향력을 쟁쟁한 업체들을 물리치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과 단말기 전문 시장 조사와 컨설팅 업체인 로아그룹(http://www.roagroup.co.kr)은 ‘최초 LiMo Platform R2 상용화, ‘Vodafone 360’은 과연 LiMo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분석을 내놨다.

[Current Topics: 삼성전자가 만든 LiMo 단말, 보다폰 360]

지난 2009년 9월 24일, 삼성전자와 보다폰(Vodafone)은 두 개의 새로운 휴대폰 기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처럼 매달 새로운 스마트폰(Smart Phone)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기에서 새로울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제품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Figure 1 – 삼성전자가 출시한 LiMo 기종, 보다폰 360 H1, 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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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com

우선은 이들 제품은 처음으로 상용화 수준의 리모 플랫폼(LiMo Platform)을 탑재했다는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이 제품이 보다폰 360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에 최적화되었다는 점에 있다.

본 보고서는 우선 두 개의 휴대폰 모델이 가지는 의미와, 이를 통해 본 리모 플랫폼의 가능성과 JIL 위젯 그리고 보다폰 360 서비스해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Comment on Current Topics: 보다폰 360의 의미와 세부 서비스 리뷰]

1) LiMo R2의 최초 상용화

사실 리모(LiMo)는 이미 R1이라는 첫 번째 버전을 지난해 발표했고, 이를 탑재한 기종이 전세계에 30종이 판매되고 있다고 하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R1의 초기 출시 제품이 대부분 모토로라 제품이거나 또는 일본에서 출시된 제품이기도 했지만 R1 자체의 기능이 너무 미약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R1의 실패를 거울삼아 R2는 상당히 다양한 미들웨어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그림2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R1만으로는 제대로 된 휴대폰 기능을 제공하기란 어려움이 있었다.

[Figure 2 – LiMo R2의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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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8, 삼성전자 발표

이번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두 모델이 의미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리모 R2의 최초 상용화 모델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H1과 M1가 모두 ARM Cortex A8 600MHz를 사용한 이유

삼성전자가 발표한 두 기종에서 고급 기종인 H1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Network    : 2G GSM 850 / 900 / 1800 / 1900, 3G HSDPA 2100
WLAN Wi-Fi 802.11 b/g, Bluetooth v2.0 with A2DP
Weight     : 134 g
Display     : Type AMOLED, 16M colors, Size 800 x 480 pixels, 3.5 inches
Int Memory     : Internal 16 GB
Ext Memory     : Card slot microSD (TransFlash) up to 16GB
Camera     : 5 MP, autofocus, LED flash, Video recording
CPU         : ARM Cortex A8 600 MHz, PowerVR SGX graphics
GPS         : A-GPS support
Java         : MIDP 2.0

아래는 다른 하나인 중급 기종에 해당되는 M1의 주요 사양이다.

Network    : 2G GSM 850 / 900 / 1800 / 1900, 3G HSDPA 2100
WLAN No, Bluetooth v2.0 with A2DP
Weight     : 111 g
Display     : Type AMOLED, 16M colors, Size 800 x 480 pixels, 3.2 inches
Int Memory     : Internal 1 GB
Ext Memory     : Card slot microSD (TransFlash) up to 16GB
Camera     : 3.15 MP, No autofocus, No LED flash, Video recording
CPU         : ARM Cortex A8 600 MHz, PowerVR SGX graphics
GPS         : A-GPS support
Java         : MIDP 2.0

중요한 것은 반응 속도의 핵심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의 코어가 모두 ARM Cortex A8 600MHz와 PowerVR SGX 내장이라는 점이다. 이것들은 경쟁사인 애플(Apple)과 팜(Palm)의 iPhone 3GS와 Palm Pre에도 거의 유사한 성능으로 내장되어 있다.

최근까지 알려진 리모의 가장 큰 약점 중의 하나는 GTK+ 기반의 2D 그래픽 엔진이다. PC에서 고성능의 GPU에서 동작하던 것들을 휴대폰에 탑재했으니 그 성능이 제대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최고 성능의 AP를 사용한다면 아마도 반응 속도로는 충분이 보상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그러나, 반대로 LiMo R2가 이런 성능의 AP에서만 동작한다면 중저가의 일반 폰(Feature Phone)에도 리모를 사용하려고 생각했던 통신사업자들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된다. 아마도 H1와 M1이 가격대가 다른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AP를 사용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추정된다.

3)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JIL 위젯으로

9월 현재 보다폰은 개발자들에게 위젯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총액 100만 유로의 위젯 콘테스트인 ‘보다폰 APP STAR’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도 발표했다. 보다폰 360 지원 단말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로, 이미 JIL 위젯은 삼성전자와 보다폰의 리모 단말뿐 아니라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커스터마이징한 OMS의 위젯 플랫폼으로도 채택된 바 있다. 즉, 기존 웹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려올 것 없이 JIL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Figure 3 – 보다폰 APP STAR 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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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닷컴

리모 R2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JIL 위젯 사양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JIL은 보다폰, 차이나모바일, 소프트뱅크(Softbank), 버라이즌(Verizon)이 만든 조인트 벤처로서 그 목적은 4개의 통신사가 같이 사용할 단말 플랫폼에 대한 사양을 만드는 것이었고, 그 첫 결과가 JIL 위젯 사양이다.

하지만, JIL 위젯의 목표대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JIL 위젯만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iPhone 2G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똑 같은 주장을 스티브 잡스가 했었지만 결국 Native SDK를 공개했고,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Android)도 처음에는 자바(Java) 기반의 API만을 제공하다가 NDK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Palm이 WebOS를 출시하면서 완전히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만으로 Palm Pre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시키겠다고 개발도구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4) 보다폰 360은 리모와 무관한 보다폰의 서비스

여기서 우리가 혼동하지 않아야 할 것이 보다폰 360이라는 브랜드이다. 보다폰 360이란 우선 단말기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원래는 서비스 브랜드이다. 이는 SKT가 T를 서비스 브랜드로 사용하면서 자사에 공급되는 단말기에도 붙이는 것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Figure 4 – Connected Addres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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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보다폰 360의 서비스는 크게 5가지로 Connected Address book, Music, Photo, Map, Shop, My Web이라는 구성되어 있다.

[Figure 4]의 Connected Address Book은 기존에 보다폰이 인수한 ZYB.COM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소록의 Backup과 Sync는 기본이고 Facebook, Twitter등과 같은 SNS와의 연동도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Motorola의 Android 기반의 휴대폰인 MOTOCLIQ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Figure 5 – Map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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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Figure 5]의 Map 서비스는 Google의 Map 서비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다폰이 직접 제공하는 것으로 당연히 네비게이션 기능과 친구와 위치 공유 등 최신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Figure 6]의 Photo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찍은 사진을 자동적으로 보다폰 360 Web에 업로드 해주고 다시 Web에서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iPhone의 MobileMe에 있는 것과 비슷하나 자동적인 Backup은 더욱 발전된 형태이다.

[Figure 6 – Photo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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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Figure 7]의 Shop은 음악과 어플리케이션, 게임, 링톤을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App의 경우 Java 게임이 우선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igure 7 – Shop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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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Figure 8 – Music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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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Figure 8]의 Music 서비스는 iTunes와 형태가 유사하지만 가입자 모델로 Unlimited service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Figure 9 – My Web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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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Figure 9]의 My Web 서비스는 개인화 Web 서비스로 우리나라에서도 Wzd.com이 서비스하던 형태와 유사한 내용이다.
[Commentary: LiMo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보다폰 360의 중요성]

사실 보다폰 360 서비스는 단말 플랫폼과는 종속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발표에 의하면, 이번 삼성전자의 리모 기종 이외에도 노키아(Nokia) S60 기종에 사전 탑재될 예정이며 기존 노키아와 소니 에릭슨(Sony Ericsson) 기종에서도 다운로드 된다고 한다. 이것은 아마도 보다폰 360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자바로 제공될 것을 의미한다.

[Figure 10 – 보다폰 360에 표시된 Nokia와 Sony Ericsson 지원 단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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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보다폰360닷컴

하지만, 보다폰 360 H1과 M1은 단순히 삼성전자가 만든 휴대폰이 아니다. 보다폰 360의 서비스가 가장 잘 제공되기 위해서 보다폰이 직접 설계한 휴대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두 기종의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규격부터 모든 소프트웨어의 규격과 시나리오는 보다폰이 설계했다고 한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ODM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다폰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OS인 리모를 성공시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에 보다폰 360 서비스를 탑재하지 않을 수는 없다. 리모 단말기의 실패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리모 단말기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리모 플랫폼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며, 그것의 킬러 서비스인 보다폰 360 서비스의 성공은 더욱 더 보다폰과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