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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업용 모바일 시장 ‘성큼’

2014.01.07

삼성전자가 기업용 모바일 시장에 욕심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1월6일(현지기준)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4’ 사전행사에서 “기업 사용자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와 모바일 제품을 제공하는 ‘삼성엔터프라이즈서비스’ 조직을 신설했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조직을 통해 기업용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디지털매니지먼트(DMI)와 손을 잡았다. DMI는 기업용 모바일 관리 솔루션(MDM) 개발 업체다. 삼성엔터프라이즈서비스팀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업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앱, 보안 기능을 더한 맞춤형 모바일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리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기업 사용자를 위한 ‘삼성 모바일 케어 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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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블랙베리가 주도했었다. 블랙베리는 기업용 e메일 서버 기능으로 시장을 선점했으며, 애플은 사용자를 내세워 기업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기업 사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포화됐다고 판단해 기업 사용자를 이용해 세력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KNOX(녹스)’와 6월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 보안 인증 규격인 ‘SAFE(세이프)’를 선보이며 자신의 기기를 통해 업무를 보는(BYOD) 기업 사용자를 노리고 있다.

녹스는 스마트폰을 회사 전용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드’와 개인이 사용하는 ‘퍼스널 모드’로 나눠 응용프로그램(앱)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보안 서비스다. 비즈니스 모드에 저장된 앱과 데이터는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에 저장돼 해킹이나 바이러스, 정보 유출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세이프는 모바일기기관리(MDM), 모바일 가상사설망(VPN), AES-256 암호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 등 총 331개에 이르는 모바일 오피스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같은해 7월 삼성전자는 세이프를 적용한 ‘갤럭시S3’를 선보이며 미국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시도는 지난해 성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ABI리서치 제이슨 맥니콜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이 눈부시다”라며 “애플과 삼성이 소비자 시장에 이어 기업용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업용 모바일 시장 진출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 사이버시큐리티랩은 “삼성 녹스 보안 소프트웨어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성이 발견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보안 안정성 측면에서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이 일로 당시 미국 국방부는 “보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갤럭시S4 500대 구입을 미루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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