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SW업계에게 손을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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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솔루션 도입을 위한 갑과 을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자 하는 동등한 파트너십 관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움직인 곳은 삼성SDS다. 삼성SDS는 SAP와 오라클, 사이베이스, 시만텍과 협력해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다. 북미 지역 모바일 근무자들을 겨냥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SAP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기업 근무자들의 모빌리티 지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룹웨어와 메일이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 올라갔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폰이 연동되고 있습니다. 재고와 주문에 대한 조회, 결재 등이 그런 것이죠”라고 전하고 “특히 경영진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판매량과 물동량, 재고량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데이터들이 모바일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죠. 이런 기업들의 요구를 누가 더 빨리 지원하느냐가 IT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SDS와의 협력도 이런 시대의 조류를 반영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서도 이미 살펴봤지만 삼성SDS는 북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자체적인 사업 확장이라는 외형적인 목표도 있지만 삼성SDS는 우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을 얹고 있다. 삼성전자의 북미 시장 스마트폰 확산을 위한 행보라고 해석될 여지가 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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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오비이락이라고 했나? 삼성SDS가 북미 지역을 겨냥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이겠다고 밝힌 지 이틀도 안돼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달라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삼성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아메리카(삼성모바일)가 사이베이스와 모바일 솔루션 제공과 관련해 손을 잡았다. 삼성모바일은 사이베이스의 데이터와 장치, 애플리케이션의 강력한 관리와 보호를 제공하는 ‘아파리아(AFARIA)‘를 자사의 스마트폰에 얹을 수 있도록 협력을 단행했다.

‘아파리아’의 경우 이미 국내 고객사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윈도우 CE 기반의 산업용 PDA를 사용하는 KT&G는 2004년 전국 168개 지점, 2천여 주문사원과 배송사원이 PDA를 이용해 그날 주문과 배송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아파리아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에이전트 형태로 깔려 폰을 분실 했을 때도 원격에서 이를 삭제시킬 수 있다. 삼성모바일이 제공하는 스마트폰에도 아파리아가 원활히 탑재돼 기업 고객들 중 이미 아파리아를 사용하고 있는 곳들은 삼성스마트폰을 구매해 모빌리티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이런 협력이 국내 시장에까지 확대된 것은 아직은 아니다.

삼성모바일은 미국내 최대 휴대폰 공급 업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직 열세에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구매해 기업 내부 시스템을 이동중에도 처리하고자 하는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품만 가지고서는 안된다. 삼성모바일은 Samsung Propel Pro, Samsung Jack, Samsung Epix, Samsung Saga, Samsung Omnia와 최근 발표된 Samsung Intrepid 등과 같은 스마트폰을 북미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기업의 모바일 근로자들이 장소에 관계없이 이메일을 송수신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문서를 읽고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삼성모바일은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단말기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미들웨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삼성모바일이 사이베이스와 협력한 배경이다.

이번 협력과 관련해 삼성모바일의 컨텐트와 데이터 서비스와 엔터프라이즈 지원 담당 부사장인 개빈 킴(Gavin Kim)은 “우리와 사이베이스의 협력은 직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엔터프라이즈 기반 기능과 맞춤화 기능으로 설계된 모바일 장치를 제공하기 위한 삼성 모바일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례”라고 전하고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이니셔티브가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될 수 있도록 특정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입니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사이베이스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그룹 담당 부사장인 윌리 자우(Willie Jow)는 “급속히 성장 중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해서는 전략적 에코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우리와 삼성 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 근로자들은 IT 프레임워크 내에서 손쉽게 통합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기반 장치를 확보하는 동시에 엔터프라이즈 정보의 무결성과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와 IT 서비스 업체, 단말기 업체간 협력은 더욱 공고해지는 추세다. 삼성모바일과 삼성SDS의 양동 작전이 북미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길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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