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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픈월드 2009 개막 — 일몰이냐 일출이냐?
by 도안구 | 2009. 10. 12

“누구는 일몰이라고 하지만 이제야말로 일출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Oracle OpenWorld 2009)’ 행사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라클의 썬 인수 후 갖는 첫 대형 고객사 행사에서 썬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돈을 벌기위해 투자합니다.썬 시스템에 대한 투자 뿐아니라 썬의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도 하는 것입니다. 썬은 현재 7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썬의 미래는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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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래리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 행사에서 썬과의 합병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는 한국오라클 공식 블로그.

오라클은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오라클 최대 비즈니스와 기술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 2009’ 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의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썬을 인수한 오라클의 행보다. HP와 IBM의 파상공세 속에 날날이 줄어드는 썬의 하드웨어 시장 점유율 하락을 과연 오라클이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는지, 오라클은 정말 하드웨어 사업에 전력을 투구할지가 관심사다.

고객과 시장, 블로거들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듯이 매년 행사에서 맨 마지막날 키오츠에 등장했던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행사 첫날 “썬데이(SUNday)’를 열고 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과 함께 4만 3천여 청중들 앞에 섰다.

이번 행사 관련 한국오라클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두 회장은 키노츠에서 “썬과 오라클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협력해 왔고, 썬과의 합병은 썬이 부상하는(Sun Rise)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투자가나 시장에 메시지를 던졌다.

IBM 서버 + SW 결합보다 오라클 + 썬 조합이 16배 빠르다

오라클은 썬의 인수를 통해 IBM을 정조준하고 있다. IBM 서버와 DB2의 결합으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는 IBM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픈월드 행사 첫 보도자료도 썬의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를 탑재할 경우 파워 595 서버에 DB2를 얹고 있는 IBM에 비해 16%배 성능이 월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라클은 이번 보도자료에서 자사의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라는 공유DB클러스터 기술이 썬의 SSD 탑재 서버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해 했다. RAC는 오라클 DBMS를 대형 고객사들이 선택하게 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IBM도 이런 오라클의 강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유사 기술을 선보였지만 하드웨어 장비를 투자해야 하는 형태로 고객에게 제안해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데는 실패했다. 오라클은 썬의 통합으로 추격에 나선 IBM을 확실히 따돌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

오라클은 이번 행사 전 썬과 함께 공동 개발한 데이터웨어하우스 전용 어플라이언스와 OLTP 겸용 ‘오라클 엑사데이터 버전2′ 소식도 전격 공개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속도 개선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었다. 이 장비와 관련 오라클은 지난해 HP와 공동 개발했던 1.0 버전보다 2배 정도 성능을 개선했고, 온라인트랜잭션프로세싱(OLTP)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데이터베이스 머신이라고 주장했었다.

두 회사는 이번에 풀 랙(데이터베이스 서버 8대와 스토리지 서버 14대), 하프 랙(데이터베이스 서버 4대와 스토리지 서버 7대), 쿼터 랙 (데이터베이스 서버 2대와 스토리지 서버 3대), 기본 시스템(데이터베이스 서버 1대와 스토리지 서버 1대) 등 총 4가지 모델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가 썬 서버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미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에서 썬의 시장 점유율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이 대놓고 경쟁자로 언급하고 있는 IBM은 차치하더라도 오라클에 한방 맞은 HP도 썬 서버 고객들을 대상으로 윈백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하드웨어는 오라클의 주력 사업이 아니라고 반응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한편,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는 1천 8백 개 이상의 다양한 기술 세션이 운영되며 4백 여 오라클 파트너사의 신제품 전시와 함께 4만 3천여명의 참석자들을 위한 특별 네트워킹 이벤트가 진행돼 IT분야의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오라클을 비롯해 썬과 HP, 델과 인포시스 등 주요 협력사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동향과 전망에 대해 논하는 동시에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인프라스트럭쳐,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세션 등으로 나눠 최근의 기술 추이를 업데이트한다.

매년 참여자들이 늘었던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도 경기 여파를 빗겨가지는 못했다. 참여 예상 인원 5만여명을 기대했던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 기대치보다 7천여명이 적은 4만 3천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라클 오픈월드 2009’는 트위터(http://twitter.com/oracleopenworld), 오라클 오픈월드 커뮤니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group.php?gid=23012802106), 오라클 오픈월드 블로그(http://blogs.oracle.com/oracleopenworld) 등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을 통해 현장 참가자 뿐만 아니라 오라클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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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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