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가고픈 한국 스타트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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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은 스타트업(신규 창업 기업) 10곳을 뽑아 사업적·금전적으로 지원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업 육성(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앱센터가 주관하고 SK플래닛, 구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협력·지원한다. 1기는 2012년 겨울에, 2기는 2013년 여름에 뽑아 진행했다. 코빗과 두바퀴소프트웨어, 인큐젝터 같은 1·2기 스타트업을 성장시킨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3기를 모집한다.

1월20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K스타트업은 1월8일 역삼동 디캠프에서 ‘K스타트업 3기 모집 설명회’를 열었다. K스타트업에 대한 예비지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예비지원자가 예상보다 더 몰리는 바람에 행사 장소를 급히 바꿀 정도였다.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로 바꿨지만, 그 곳도 금세 꽉 찼다. 늦게 온 이들은 서서 듣거나 바닥에 아예 주저앉아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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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파트너로 이 자리에 참석한 변광준 아주대 교수는 “K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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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K스타트업 파트너로 참여한 변광준 아주대 교수

3기 K스타트업에 선정된 기업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다음과 같다.

먼저, K스타트업에 뽑힌 팀은 4천만원씩 지분투자를 받는다. SK플래닛이 2천만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2천만원씩 투자한다. 투자하며 얻는 지분은 해당 기업이 이전에 투자받으며 평가받은 기업 가치에 따라 다르다. ‘기업가치 평가(valuation)’가 없는 회사는 내놓아야 할 지분이 9.1%로 고정돼 있다. 이미 투자받은 회사는 이전 기업 평가치만큼 투자받는다.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 임대료와 관리비는 부담스러운 짐이다. K스타트업에 선정된 10팀 중 절반은 디캠프와 SK플래닛에서 사무실 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2주 동안 여러 가지 코칭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과 개발, 비즈니스, 피칭을 위한 테마별 부트캠프도 네 번 참가해야 한다. 이때 구글에서 엔젤투자자로 활동했던 데이빗 리 K스타트업 파트너를 포함한 해외 멘토들이 한국에 와서 며칠간 스타트업과 함께하며 멘토링을 해 준다. 변 교수는 “멘토들을 아예 외국에서 한국으로 데려와 자기 일에서 단절시켜 스타트업 멘토링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이게 미국에 가서 멘토링 받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K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전제한다. 그래서 스타트업에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영어피칭 능력이다. K스타트업 참여 기업은 일주일에 한 번씩 영어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피치 클리닉을 진행한다.

데모데이는 4월30일이다. 이때 좋은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은 올해 5월 또는 6월에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1주일간의 ‘K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여할 수 있다. 추가 투자를 받게 하기 위해서다. 쇼케이스에는 최대 다섯 팀이 뽑힌다.

일대일 피칭 지도를 맡은 장윤진 파트너는 여기에 하나를 더 강조했다. 장윤진 파트너는 “K스타트업만의 장점이 가족같은 관계다”라며 ”K스타트업은 앞 기수 선배들과의 네트워킹과 해외 멘토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속되게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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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장윤진 K스타트업 파트너

설명이 끝나니 참가자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질문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역시 ‘뽑히는 기준’을 제일 많이 물었다.

변 교수는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과 팀원 구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변 교수 설명에 따르면, K스타트업에 뽑히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국내 시장에 한정된 스타트업은 의미가 없다. K스타트업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미 너무 잘 나가서 도와줄 게 없는 팀도 뽑기 애매하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팀원 구성도 강조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보는데, 이때 팀 구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팀의 모습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그 팀이 K스타트업 프로그램이 끝나도 계속해서 스타트업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본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우승원씨는 “팀원 구성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얼마 전 함께 하던 팀원과 다른 길을 가게 돼 이번엔 지원을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하겠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K스타트업이 잘 갖춰진 팀만 뽑는 것은 아니다. 모험하는 팀도 K스타트업에 낄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김진화 코빗 이사도 자리에 참석해 이에 대해 발언했다. 김 이사는 “당시 비트코인은 무척이나 생소한 아이템이었다”라며 “그러나 K스타트업은 비트코인과 회사의 가능성을 인정해 줘 우리가 사회와 고객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코빗은 2013년 5월부터 디캠프에 입주해 도움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생소한 아이템이었지만, 지난해 말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코빗을 자리잡게 해줬다.

행사가 끝나고도 변 교수 앞으로 참가자들이 줄을 서가며 질문했을 정도로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궁금함은 남았다. 어렵게 찾아내 키운 스타트업은 몇 개월 동안 압축 성장을 지향한다. 빠르게 성장해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더 큰 성공 아닐까. 그래서 변 교수에게 물었다. “1기와 2기의 사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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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교수는 “투자받지 않은 회사를 따로 모아 조찬모임을 진행하고, 구글과 같은 협력사에서 인원을 소개받으면 1기와 2기를 추천해주는 등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간다”라며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IT분야 법률 전문가 등을 소개해주고 지속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K스타트업은 3기는 1월20일까지 신청을 받고 10개 기업을 선정해 2월3일부터 4월25일, 3개월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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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ΔK스타트업 운영진들(왼쪽부터 장윤진·변광준 파트너, 윤지영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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