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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
by IDG Korea | 2009. 10. 13

지난 몇 년 동안의 비즈니스와 기술 관련 언론에 나타난 머리기사를 읽어보면, 한 때 세계 제 1의 IT 업체였던 IBM이 완전히 사라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구글이나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기업들이 대부분의 언론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IBM은 기껏해야 무언가에 추가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심한 경우 그저 아주 오래된 회사라는 인상으로 PanAm 항공사나 울워스의 백화점처럼 한때 유명했던 다른 브랜드와 함께 망각 속에 사라지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IBM이 승승장구하고 있음을 알고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 예전의 확실한 돈벌이였던 메인프레임 제품군을 활용하는 능력과 함께 진보적인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사업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머지 사업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IBM의 2009년 2분기 순이익은 31억 달러로 연초보다 12% 상승했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IT 업계에 불어 닥칠 거대한 변화로 거둬들일 수익 면에서도 다른 IT 업체만큼이나 좋은 입지에 있다

IBM이 최근에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의 이메일, 일정 및 연락처 관리 시스템 로터스라이브 아이노츠(LotusLive iNotes)는 IBM이 왜 여전히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IBM은 규모를 막론한 전 사업부문에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임을 깨닫고 거기서 크게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아이노츠는 구글 앱스 프리미어 에디션 사용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로부터 사업을 빼앗아오려는 전략이다. 지난 몇 년 동안 IBM은 아이노츠같은 시스템을 일종의 서비스로 판매하기보단 그것을 운영하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IBM은 이미 10년 전부터 미래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있음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윤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드웨어 사업부 대부분을 매각했고 메인프레임은 유지했다. 이런 움직임은 상당한 성과를 냈고, 기업들이 실제로 클라우드에 기반한 미래를 선택한다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IBM의 성공은 다른 경쟁사,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경을 건드렸던 것이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는 하드웨어를 떠난 IBM의 전략을 비난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발머는 뉴욕타임즈에 “IB.M의 행동반경은 내가 처음 IT 업계에 몸을 담았을 때보다 훨씬 더 좁아지고 있다. 그게 IBM 주주들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필자가 여러 번에 걸쳐 지적했듯이 그건 어디까지나 발머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왜냐하면 발머는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분야에서 IBM과의 경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IBM은 또한 IT 부문에서 또 다른 장기적 트렌드를 활용하기에 좋은 입지에 있다. 바로 IT 인프라의 녹색화. 친환경 지향 압박은 탄소배출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증가할 것이다. 1년 전 IBM은 그린 컨설팅 사업을 출범했고 그린 IT를 멈추지 않았다. 이 사업은 또한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를 환경에 보다 이롭게 하기 위한 방법을 포함해 기술을 이용한 나머지 부문의 친환경 지향에 초점을 둔다. 또한 기업의 에너지와 물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린 식스 시그마 기법을 적용하는 “그린 시그마”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IBM은 미래를 바라보는 동시에 기존의 하드웨어 사업에서도 이득을 보고 있다. 일례로 버니 매도프가 그의 수십억 달러짜리 폰지(Ponzi) 사기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때, 매도프는 장부 조작을 위해 믿을 수 있는 IBM AS/400에 눈을 돌렸다. 물론 좋은 사례는 아니다. 하지만 IBM의 메인프레임은 수많은 포츈지 선정 500대 기업의 동력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육기관과 정부에서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IBM은 두 세계에서 모두 이득을 보고 있는 듯하며, 클라우드와 그린 컴퓨팅의 파도를 타면서도 옛날 기술로 수익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썩 괜찮은 경영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는 못하지만, 필자라면 언제나 언론보다는 수익 쪽을 택하겠다. 그리고 IBM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된다.

원문보기 : 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59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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