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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에 고개숙인 스냅챗…”해킹 탓은 아냐”

2014.01.14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쓰는 사용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스냅챗 아이디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돼 속앓이를 했는데, 이젠 스팸 메시지가 이용자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스냅챗은 자폭 메시지로 인기를 모은 모바일 메신저다. 사용자는 3천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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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사용자들은 지난 주말부터 스팸 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 고커미디어 시니어 에디터 니타샤 티쿠는 친구도 아닌 사용자에게서 ‘일주일 만에 5kg을 빼라’거나 ‘크기가 문제’라는 광고 메시지가 날아왔다고 블로그에 밝혔다. 티구만 겪은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용자가 스냅챗으로 스팸 메시지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유출된 사용자 정보 때문에 스팸이 갑자기 늘어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올해 1월1일 정체를 밝히지 않은 해커가 스냅챗 사용자 정보 460만건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지적받은 보안 결함을 고치라는 시위였다. 이 보안 결함을 이용하면 모든 스냅챗 사용자의 목록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가짜 계정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가짜 계정으로 스냅챗 사용자에게 스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었다. 스냅챗은 1월2일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하고, 1월9일 이 문제를 보완한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스팸을 막지는 못했다.

한 사용자는 트위터로 스냅챗 최고경영자(CEO) 에반 슈피겔에게 “사용자 정보 유출 때문에 스팸 메시지가 오는게 아니냐”라고 물었다. 슈피겔은 “관계 없다”라고 대답했다. 또 “네 스냅챗에서 친구들에게만 메시지가 오도록 설정을 바꿔봤냐”라고 되물었다.

스냅챗의 공식 입장도 에반 슈피겔과 같다. 스냅챗은 1월13일 사용자한테 스팸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개인정보 유출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치 않는 스냅쳇 메시지를 받게 해 미안하다. 우리 팀은 스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스팸 문제는 지난해 연말에 불거진 보안 문제와는 관계 없다.”

스냅챗은 스팸 문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가 겪는 성장통”이라며 “스팸을 막으려면 스냅챗 앱에서 친구가 보낸 메시지만 받도록 설정을 바꿔라”라고 말했다.

스냅챗 스팸 방지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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