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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유료 앱으로 돈 벌기 힘들어”

2014.01.14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가트너는 1월13일 보고서에서 “앱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지만 앱 자체로 돈 벌 수 있는 경우는 앱 1만개 중 한 번꼴”이라고 분석했다. 앱 안에 광고를 활용하거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처럼 앱 안에서 추가 아이템을 판매하는 인앱(In-App) 형태를 빼면 앱 자체만으로 수익을 벌기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다. 모바일 앱 시장이 포화상태를 넘어서 무한 경쟁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2013년 다운로드된 앱 10개중 9개는 무료 앱이었다. 가트너는 “모바일 앱 다운로드 횟수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2016년부터는 전체 다운로드 앱 중 94%가 무료 앱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료 앱이 많아지는 이유는 앱을 활용하는 문화가 바뀐 탓으로 풀이된다. 가트너 최고 애널리트스 겸 부사장인 켄 둘라니는 “현재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무료 앱이 매우 많다”라며 “이제 모바일 앱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브랜드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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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가트너)

이런 추세대로라면 유료 앱 개발자들은 점점 수익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현재 유료 앱은 하루 평균 500번 미만으로 다운로드되고 수익도 하루 1250달러를 밑돈다”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켄 부사장은 “전체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료 앱이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지만 개수는 점점 많아 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유료 앱 개발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너무 많은 앱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용자가 앱을 선택하는 방식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많이 팔린 앱이나 인기 있는 앱에 주목을 했지만 앞으로는 친구, SNS, 광고의 추천으로 새로운 앱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트너는 “모바일 시장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발자가 새로운 플랫폼이나 정교한 아이디어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개발 플랫폼을 모바일 앱에 한정하지 않고 입는 컴퓨팅이나 스마트카 분야까지 확장하라는 얘기다. 또 “호환성이 좋은 새 HTML 플랫폼을 활용해 어느 OS든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스토어, 윈도우폰 스토어와 블랙베리 월드에 등록된 앱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j.lee.reporter@gmail.com

오픈소스 기술, 프로그래머의 삶 그리고 에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실행하고 노력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러한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