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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리뷰] 비주얼 스토리텔링, 어렵지 않아요

2014.01.21

스토리텔링은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말로 하거나, 글을 보여주거나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방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곧바로 생기는 물음은 ‘어떻게?’이다.

얘깃거리를 갖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표현하는 것 아닐까.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내 얘기를 그럴듯하게 전할 수 있는 도구 몇 가지를 찾아봤다.

음악과 글로 전하는 ‘슈퍼스트링’, 멋진 웹페이지를 만들어주는 블로그 도구 ‘미디엄’, 책인지 웹페이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스토어하우스’, 소셜미디어의 온갖 게시물을 엮어 한 편의 글로 만들어주는 ‘스토리파이’를 소개한다. 슈퍼스트링을 빼곤 모두 무료 서비스이다.

음악과 글을 버무려 보자, ‘슈퍼스트링’

‘슈퍼스트링’은 음악에 맞춰 가사를 띄워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응용프로그램(앱)이다. 윈도우PC에서 쓸 수 있으며, 무료와 유료 버전(29.99달러)이 있다. 무료 버전으로도 제법 쓸만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본디 이 앱은 뮤직비디오 만들기용으로 나왔다. 하지만 사용자가 마음껏 쓸 수 있는 음악만 있으면, ‘지식채널e’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법 그럴듯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영상에는 텍스트만 뿌릴 수 있다.

슈퍼스트링으로 동영상을 만들 때 쓸 배경음악은 ‘자멘도‘와 같은 CCL 음악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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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트링으로 만든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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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트링으로 동영상 만드는 방법

아이패드로 블로깅, ‘스토어하우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은 콘텐츠를 만들기에 적합한 기기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스토어하우스’는 그 의견을 뒤집고 나온 서비스다. 아이패드로만 글을 쓰게 했으며, 웹은 아이패드로 만든 글을 감상하는 기능만 갖췄다.

스토어하우스는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 트위터와 비슷하다. 사용자는 있는 틀에 맞춰 글과 이미지를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먼저, 아이패드용 애플 앱스토어에서 ‘storehouse’를 검색하자. 스토어하우스 앱은 무료이니, 일단 깔아보자. e메일을 등록해 회원 가입을 하면 글을 쓸 준비는 마쳤다.

스토어하우스의 백미는 사진 편집에 있다. 필요한 이미지는 아이패드 사진첩과 드롭박스, 플리커,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오면 된다.

사용자는 사진 여러 장을 편집 화면에 한꺼번에 띄워 크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해상도 높고, 품질 좋은 사진만 있으면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웹페이지가 부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입력할 글상자는 마음에 드는 자리 어디에든 추가하고, 자리를 바꿀 수 있다.

스토어하우스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텍스트 편집 기능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글상자는 본문용과 소제목용, 인용구용 3가지만 있고, 링크 넣기는 작동하지 않는다.

스토어하우스 예시화면

웹브라우저는 수첩이자 책, ‘미디엄’

‘미디엄’은 트위터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에반 윌리엄스가 만든 서비스다. 전용 앱으로만 글을 등록하게 한 ‘스토어하우스’와 달리, 사용자가 웹브라우저로 글을 등록하게 한다. 여느 블로그 서비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미디엄에서 블로그와 트위터와 닮은 기능부터 찾아보자. 미디엄에는 트위터에 있는 ‘팔로잉’과 ‘팔로워’,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이웃’과 비슷한 기능이 있다. 트위터에 있는 ‘팔로우’와 이름이 같다. 그런데 팔로우하는 대상이 다르다. 미 디엄에서 팔로우는 특정 주제나 글 모음 구독하기를 뜻한다.

글 추천하기 기능도 눈길을 끈다. 미디엄은 방문자가 글을 읽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을 추천해준다. 글 마지막에 다른 글의 제목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식이다. 정밀한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것 같진 않으나, 미디엄에서 글 한 편 읽으면 시간을 금세 보내게 하는 힘이 있다. 독자에게 글을 보여주면서 몇 분 안에 읽을 수 있는지 독서 시간을 제시하는 것도 흥미롭다.

위 특징보다 편집기 때문에 미디엄에 눈길을 쏟게 된다. 미디엄은 글감과 이미지만 있으면 아주 쉽게, 보기에 멋진 글을 쓰게 도와준다.

특히 예비 작가를 꿈꾸는 사용자가 눈여겨 볼 기능은 댓글 달기다. 미디엄에 글을 쓰거나 미디엄에 올라온 글을 읽을 때마다 문단 옆에 ‘+’가 그려진 말풍선이 나타난다. 이 말풍선을 클릭하면 해당 문단에 대한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대댓글도 남길 수 있어, 작가와 독자가 논의도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미디엄에 초고를 올린 뒤 독자 반응을 살피고 이후 완성본을 만들 때에 반영할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

이밖에도 미디엄은 트위터나 유튜브, 비메오 게시물의 URL을 복사해 붙여넣으면, 자동으로 해당 게시물을 원본 그대로 글 속에 포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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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마다 댓글을 달 수 있고, 대댓글도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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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붙여 넣고 나면, 위와 같이 어떤 형태로 붙일지 지정할 수 있다. 문단 사이에 꽉 차게 넣거나, 웹페이지를 가득 채우거나, 글 왼편에 넣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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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엄에 있는 글 편집 도구는 진하게, 이탤릭체, 헤드라인, 인용구 처리, 댓글 달기가 전부다.

미디엄 예시 화면

소셜미디어에서 글감 찾아 글 쓸 땐 ‘스토리파이’

좋은 글감은 다른 사람에게 있을 때가 더 많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 있는 글을 잘만 모아도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나는 그 자료를 붙이는 풀이 될 짤막한 글만 써주면 된다. 그런데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퍼진 글을 한데 모으려니가 영 모양이 나질 않는다. 이럴 때 ‘스토리파이’를 추천한다.

스토리파이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 인스타그램, 사운드클라우드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있는 글을 보기좋게 엮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편집기에 RSS 피드와 웹주소를 검색하면, 대표 이미지와 함께 글상자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특정 사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나 기사를 모을 때 유용하다. 외부 게시물 사이에 내 의견을 덧붙이면 한 편의 글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글은 다른 데 퍼갈 수 있는 소스코드가 생긴다. 이 코드를 복사하면 블로그나 웹페이지에 스토리파이에 내가 쓴 글을 붙여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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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파이는 PC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위 화면은 스토리파이의 글 쓰기 페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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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파이에 글을 쓸 때는 제목만 내가 쓰고 나머지는 외부 SNS의 글을 불러와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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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있는 소셜미디어 외에 다른 서비스에 있는 글을 불러오려면 계정을 추가로 연동하거나 단추를 추가하면 된다. 또는 RSS나 URL 넣기 기능을 써도 된다.

스토리파이 예시글

borashow@bloter.net

인터넷, SNS, 전자책, 디지털 문화, 소셜게임, 개인용 SW를 담당합니다. e메일: borashow@bloter.net. 트위터: @bora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