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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980g 노트북 ‘그램’ 출시

2014.01.23

LG전자가 1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울트라북 ‘LG 울트라 z940’을 소개했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출시한 ‘z930’의 후속 제품이다. 이젠 제품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늘렸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z940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바로 무게다. 성능이 높으면 대게 무겁고, 가벼우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노트북이다. 하지만 z940은 980g에 4세대 인텔 코어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1kg에도 채 미치지 않는 무게에 최신 프로세서의 성능까지 품은 셈이다. 가볍고 성능도 좋은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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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품과 비교해보면, z940이 얼마나 가벼운 제품인지 알 수 있다. 애플의 맥북에어는 13인치 제품이 약 1.35kg이다. 11인치 맥북에어는 1.1kg 정도, LG전자의 이전 세대 노트북 z930이 1.15kg이니 z940의 무게 980g은 윈도우 노트북 제품군에서 큰 발전이라 할만하다. 크기도 줄였다. z940은 13인치 제품이지만, 가로 길이가 11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면 테두리(베젤)를 줄인 덕분이다.

현장에 있던 LG전자 관계자는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 케이블이 원래 화면 옆(테두리)으로 지나가게 돼 있지만, z940은 케이블이 옆이 아니라 위로 가도록 설계해 베젤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 제품은 z930의 베젤 두께는 약 9.8mm, z940은 이보다 5mm 더 좁은 4.8mm에 불과하다. 남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설계로 전체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 두께도 가장 두꺼운 부분이 13.6mm 정도다. 얇은 노트북을 말 할 때 자주 비교되는 11인 맥북에어보다 약 1mm 더 얇은 수준이다.

키보드도 개선했다. 이전 제품인 z930은 키보드 왼쪽에 ‘윈도우8’ 사용자를 위한 기능 키를 배치했다. 이 때문에 키 배열이 일반적인 제품과 달라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다. 전체적인 키캡 크기도 작아, 입력 시 오타도 잦았다. z940은 기능 키를 모두 빼고 풀사이즈 키보드를 적용해 안정적인 키보드 환경을 지원한다. 이전 제품인 z930의 독특한 키보드 배열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를 LG전자가 수렴한 결과다.

z940은 인텔 하스웰 i5,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다양한 성능으로 출시됐다. 인텔 i3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은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를 기준으로 120만원대다. i5는 140만원, i7은 160만원대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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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이전 제품인 ‘z930’, 오른쪽이 ‘z940 그램’. 화면 베젤의 두께 차이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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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두께를 줄인 덕분에 13인치 z940의 가로 길이는 11인치 노트북과 비슷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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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새 ‘z940 그램’, 오른쪽이 이전 제품인 ‘z930’. 필요한 기능키를 빼 키보드 크기를 키웠다.

LG전자는 이날 z940 그램과 함께 컨버터블 노트북 ‘탭북2’도 발표했다. 탭북2는 LG전자가 2013년 발표한 슬라이드형 PC ‘탭북’의 후속작이다. 128GB 용량의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했고, 4세대 인텔 코어 i3·i5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다. 1920×1080 풀HD 해상도에 화면 크기는 11.6인치다. 가격은 가격비교 서비스를 기준으로 120만원 정도다.

LG 일체형 PC는 ‘싱글족’을 위한 제품이다. PC를 부팅하지 않고도 바로 TV를 볼 수 있도록 TV 수신카드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인텔 하스웰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을 기준으로 8GB 용량의 내장 램과 128GB 용량의 SSD, 1T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적용됐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GT740M’ 외장형 그래픽카드도 품었다. 가격은 i3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을 중심으로 140만원 대다.

LG전자, “울트라로 간다”

현재 PC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몸집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5분기 연속으로 전세계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에는 사상 최악의 내리막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경제불황 탓도 있지만, 태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PC시장을 위협하는 요소다.

LG전자는 2014년 PC 사업부의 방향을 ‘울트라’로 잡았다. 전통적인 노트북이나 PC 대신 ‘울트라북’과 일체형PC, 컨버터블 노트북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LG전자가 소개한 z940은 울트라북 제품이다. 탭북2는 컨버터블 노트북이고, 일체형PC는 기존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카테고리다. LG전자의 사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제품군이 모두 나온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내부에서도 울트라북과 컨버터블 노트북 쪽으로 제품 계획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존 노트북 제품군은 서서히 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사용자의 요구가 울트라북이나 컨버터블 등 차세대 노트북으로 이동한다는 관측이다. LG전자 PC 사업의 방향도 이 같은 시장 요구에 맞춰 나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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