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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 ‘앵그리버드’ 사용자 정보도 가로채

2014.01.28

미국과 영국 두 나라 정보기관이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에서도 사용자 개인정보를 훔쳐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월27일(현지시각) 미국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스마트폰 앱에서 사용자 개인정보를 가로챘다고 전했다. 전직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비밀문서를 인용한 보도다.

NSA

스마트폰 앱은 다양한 이유로 사용자 정보를 내보낸다. 사용자의 로그인 내역을 확인하기도 하고,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위치나 검색 정보를 전송하기도 한다. 구글지도는 위치정보를, 페이스북은 신상정보를 주고받는 식이다. 이렇게 앱이 전송한 사용자 정보는 여러 방식으로 쓰인다. NSA와 GCHQ는 스마트폰 기종과 사용자 나이, 성별 등 개인 신상정보부터 위치정보나 성적 취향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스마트폰 앱이 전송하는 모든 정보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에서 정보를 가로채면 집 주소나 자녀 수 등 자세한 인적사항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어떤 앱을 쓰는지에 따라 앱이 전송하는 정보도 다른 만큼 NSA와 GCHQ가 감시한 정보도 앱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NSA와 GCHQ는 인기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가 전송하는 사용자 정보도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비밀문서에는 NSA와 GCHQ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서 어떤 종류의 정보를 얼마나 수집했는지는 안 나와 있다.

NSA와 GCHQ는 이번 보도를 일부 인정했다. NSA는 가디언에 “의심할 만한 외국인 감시 대상만” 도청했다고 해명했고, GCHQ 대변인은 “모든 활동은 엄격한 법적·제도적 틀 안에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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