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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가입자도 매출도 ↗︎

2014.02.06

라인이 순항 중이다. 가입자 수가 3억4천만명에 이른다. 가입자 수가 1천만명이 넘는 나라도 6곳이나 있다. 매출도 꾸준히 내고 있다. 2013년 4분기 기준 네이버 전체 매출의 5분의 1을 라인이 만들었다.

네이버가 2월6일 201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공개한 라인의 지표를 살펴보자. 먼저 가입자 수의 증가 추이를 보자.

네이버는 하루에 라인에 가입하는 사람이 6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주로 라티아메리카와 인도, 터키, 유럽 등지에서 신규 가입자가 발생한다. 네이버는 라틴아메리카에선 최근 신규 가입자를 늘릴 방안을 하나 마련했다. 스페인어권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와 제휴해 이 회사가 스페인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8개국에 서비스하는 파이어폭스폰에 기본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네이버는 올해 미국에서도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스냅챗 등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가 이미 있지만, 이들 서비스와 다른 점을 부각하여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인 가입자 수 증가그래프

이와 함께 네이버는 천만 가입자가 넘는 국가 6곳을 발표했다. 라인에서 1등 국가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라인이 처음 출시된 국가이자, 라인이 성장할 것이란 가능성을 드러낸 국가다. 일본에 있는 라인 가입자 수는 5천만명 이상으로, 전체 라인 가입자 7명 중 1명이 있는 셈이다. 나머지 4곳은 동남아시아 국가다. 태국 2200만명, 대만과 인도네시아 1700만명, 인도 1600만명이 라인에 가입했다. 유일하게 스페인이 비 아시아 지역에서 라인 1천만 가입자가 있는 국가로 꼽혔다. 스페인의 라인 가입자 수는 1500만명이 넘는다.

라인 가입자 1천만 국가

네이버가 2013년 2분기부터 라인 매출을 발표한 뒤로, 라인 매출은 분기마다 성장곡선을 그렸다. 2013년 2분기 1169억원이 발생한 뒤로 2013년 3분기 1327억원, 4분기 1369억원이 라인에서 나왔다.

또한 2013년 2분기부터 라인은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배너광고) 매출을 앞질렀다. 검색광고 매출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라인 매출 증가 추이

2013년 4분기 네이버 매출 비중

라인 매출의 80%는 일본에서 나온다. 라인 매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이 비율은 아직 변화가 없다.

라인의 수익 모델도 들여보자. 라인 매출의 5분의 3은 게임에서 나온다. 네이버는 라인의 가입자 정보와 연동한 ‘라인 게임’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나머지는 스티커 판매와 광고에서 동등한 비율로 매출이 발생한다. 네이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든 서비스에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라인 매출의 1등 공신 게임을 살펴보자. 2014년 1분기 기준 라인 게임에 들어온 게임은 50개다. 그중 10여개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서비스한다.

스티커는 현재 300종 이상이 판매 중이다. 스머프, 헬로키티, 월트디즈니의 유명 캐릭터뿐 아니라 한국 웹툰의 캐릭터도 라인 스티커로 제작됐다.

라인의 광고 사업은 게임, 스티커보다 복잡하다. 광고 상품이 다양하다고 풀이할 수도 있겠다.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와 유사한 라인 공식 계정, 중소기업을 광고주로 삼는 ‘라인앳’, 아바타 커뮤니티 ‘라인플레이’의 브랜드 제휴 광고, 보상형 광고 상품인 ‘프리코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라인 공식 계정은 173개가 있는데 20여개국에서 광고주를 모았고, 라인앳은 일본에서만 광고주 2만명을 모았다. 프리코인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라인 플레이는 로손, 코카콜라 등 15개 기업이 브랜드를 광고하는 데 쓰인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라인과 연동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모바일 만화 서비스인 ‘라인 만화’, ‘라인 운세, ‘라인 뉴스’, 라인판 지식iN ‘라인Q’, 반짝 할인 판매하는 ‘라인 쇼핑’, 사용자끼리 물건을 사고파는 ‘라인몰’, 라인 스티커와 라인 게임하기에 있는 아이템을 웹상에서 파는 ‘라인 웹스토어’가 있다. 모두 일본에서 먼저 시작해 주변 아시아 국가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2014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인 ‘라인 뮤직’이 나올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 라인이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단서를 하나 달긴 했다.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정도로 집행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 마케팅 비용을 계획한 것보다 더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라인 마케팅 비용으로 1천억원 이상을 썼다고 알려졌다.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 전개 방향에 따라서 옵션으로 생각”한다면서 “언제 상장할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가입자를 늘리는 것보다 활성 사용자를 늘리는 것”을 몰해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라인을 활발하게 쓰는 국가는 일본과 대만, 태국이다. 이 3개국의 가입자는 10명 중 8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라인을 쓴다. 네이버는 한국 사용자 현황에 대해서는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이용 빈도가 낮은 상태”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번 네이버 실적 발표에서 검색광고 부문을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는 2013년 10월8일 통합검색에서 검색광고를 구분해 보여주기 시작했다. 검색광고 영역을 음영처리하고, 기존에 영문 ‘ad’에서 한글 ‘광고’로 표시 방식을 바꿨다. 검색광고를 도드라지게 표시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검색결과와 검색광고를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검색광고 표시 방식을 바꾼 4분기 실적을 보니, 오히려 검색광고 매출은 이전보다 늘었다. 2013년 4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3626억원으로, 앞 분기 3325억원보다 9.1% 늘었다. 2012년 4분기와 비교해도, 3120억에서 1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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