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PC 사업을 포기했다. 소니는 2월6일 오후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를 갖고, PC 사업부를 일본인더스트리얼파트너스(JIP)에 매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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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지금까지 PC 사업을 ‘바이오(VAIO)’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1996년 처음 바이오 PC가 등장한 이후 한때 1년에 870만대 이상의 제품을 팔았지만, 시장이 모바일기기로 재편된 이후 부진을 털지 못했다.

2013년 소니는 PC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동안 소니가 판 PC는 약 580만대 규모였다. 2012년보다 20%가량 줄어든 숫자다. 소니의 PC 점유율도 2%대 초반에서 1.9%로 내려앉았고,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9위에 머물렀다.

소니는 변화가 극심한 PC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브랜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소니와 JIP가 어떻게 협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협의로 소니는 2014년 이후 출시한 봄 상품 외에 모든 PC 제품에 관한 기획, 개발, 디자인, 생산, 판매를 중단하게 된다.

소니와 JIP의 협의는 오는 3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두 업체 사이의 PC 사업 이관 절차는 오는 7월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력 규모도 축소된다. 현재 소니에서 일하고 있는 전세계 직원은 약 14만6300명이다. 이 가운데 소니는 5천여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소니 설명에 따르면, 현재 소니 PC 사업부에 몸담고 있는 250~300여명 정도의 일부 인원은 JIP로 이동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소니 바이오 PC에 관한 기술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제품 지원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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