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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365, 가족끼리 나눠 쓰세요”

2014.02.10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의 판매 정책을 변경한다. 한 번만 사면 가족구성원 5명이 최대 10대의 기기에 오피스를 깔아서 쓸 수 있다. 이 정책은 가정용인 ‘오피스 365홈 프리미엄’ 상품에만 적용된다.

오피스365는 소프트웨어 카피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또는 연 단위로 이용료를 내고 쓰는 구독형 오피스 상품이다. 오피스365에 가입하면 클라우드 저장공간과 함께 오피스 설치판을 이용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구입자 1명 기준으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이제부터는 가족 단위의 서비스로 변경된다.

지금까지는 1명이 5대의 PC에 오피스를 설치할 수 있었고, 5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오피스365 앱을 썼다. 이번에 바뀐 정책으로 쓸 수 있는 카피수가 늘어나진 않았다. 5대의 PC, 5대의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쓸 수 있는 점은 똑같지만, 이를 쓰는 이들의 계정을 나눌 수 있게 바꾼 것이다. 총 5개의 오피스365 아이디를 만들고 10개의 오피스를 나눠 쓰게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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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자체가 현실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오피스365를 구독하면 5대의 PC에 설치해서 쓸 수는 있었는데 이를 가족이나 친한 친구 혹은 직장 동료끼리 나눠쓰는 일이 빈번했다. 오피스 365 1년 사용료는 11만9천원인데 이를 5명이 나누면 1년 비용 부담이 2만4천원 정도다. 하지만 문제는 오피스와 연동되는 클라우드 메일 계정을 1개만 쓸 수 있었다.

이 클라우드 저장공간은 기본 7GB에 오피스365 이용자들에게 20GB를 얹어 총 27GB가 제공되긴 했지만, 문서에 대한 보안이나 사생활은 지키기 어려웠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렇게 개인들이 나눠쓰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하지만 불법으로 내려받아 쓰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유료로 쓰는 게 훨씬 낫다. 그래서 아예 5명까지 각자 27GB씩 클라우드 계정을 발급하고 5명이 각자 PC에 오피스를 깔아서 쓸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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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 쓰는 것 같지만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클라우드 공간만 4개 더 발급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꽤 크다. 이는 신규 가입자 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표 가입자 계정으로 오피스365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고 초대할 이용자의 마이크로소프트 e메일을 입력하면 상대방에게 초대 e메일이 날아간다. 초대받은 이가 이를 승인하면 그때부터 오피스365를 쓸 수 있다.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은 @outlook.kr, @outlook.com, @hotmail.com, @hotmail.co.kr,@live.co.kr 등이다.

5명에게 5대의 PC버전, 5대의 스마트폰 권한이 주어진다고 해서 꼭 1명당 1개씩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5개의 설치 권한을 적절히 나눠서 쓰면 된다. 예를 들어 2인 가족이 각각 3개, 2개의 PC에 깔아서 쓸 수도 있다. 오피스365의 홈 프리미엄 버전은 공식적으로 가족끼리 나눠쓰는 것으로 기업에서 업무용 PC에 나눠쓰면 불법복제가 된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