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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쿠텐, 9600억원에 ‘바이버’ 인수

2014.02.14

일본의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바이버를 인수했다. 가입자 수가 ‘억’단위인 세계 모바일 메신저 판형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쿠텐이 2월14일 도쿄에서 설명회를 열고 바이버를 9억달러에 인수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인수 금액은 우리돈으로 9600억원에 달한다. 라쿠텐은 일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회사다.

바이버는 바이버미디어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이스라엘 출신 탈몬 마르코가 만든 글로벌 서비스다. 가입자 수는 2억명에 달한다. 2010년 휴대폰 기반의 인터넷전화로 시작해 모바일 메신저로 진화했다. 최근까지도 새로운 기능을 잇달아 냈다. 라인과 카카오톡에 있는 스티커 보내기, 스카이프에 있는 비회원에게 전화하기 등을 만든 바 있다.

라쿠텐은 바이버를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쿠텐이 바이버에 게임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바이버는 일본에서 네이버 라인과 경쟁하는 구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가입자 3억4천만명을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로, 일본 사용자 수는 5천만명이 넘는다. 다른 그림도 떠오른다. 바이버는 라쿠텐이란 든든한 뒷배를 만나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시일에 ‘3억 모바일 메신저’ 그룹에 합류할 수도 있겠다. 현재 가입자 수가 3억명이 넘는 모바일 메신저는 텐센트와 위챗, 라인이 있다.

2014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를 누려보자.

라쿠텐은 1997년 설립돼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 해외로도 시장을 넓혀 거래 10건 중 7건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와 콘텐츠에도 눈을 돌렸다. 2011년 캐나다의 전자책 회사 ‘코보’ 인수, 2012년 미국의 이미지 공유 사이트 핀터레스트에 투자, 2013년 9월 동영상 위키피디아 ‘비키’ 인수 등 투자와 인수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라쿠텐 로고와 바이버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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