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MS, ‘윈도우8.1’ OEM 가격 70% 인하

2014.02.2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저가형 윈도우 제품에 탑재되는 ‘윈도우8.1’ 운영체제(OS) OEM 가격을 최대 70%까지 낮춰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구글이 제조업체에 무료로 제공하는 OS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각으로 2월22일 전한 소식이다.

windows_8_1_tablet_500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MS는 제조업체가 단돈 15달러만 내면 윈도우8.1을 쓸 수 있도록 가격을 내렸다. 원래는 50달러에 제공됐다. 기존 가격보다 70%나 깎아 파는 셈이다.

조건은 있다. 15달러에 윈도우 8.1을 구입해 제품에 탑재하려면, 완성된 제품의 가격이 250달러 이하여야 한다. 가격만 250달러 이하라면, 크기나 모양, 제조업체는 관계없다. 저가형 윈도우 노트북이나 태블릿PC가 가격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에 소식을 알린 익명의 제보다는 MS의 이 같은 전략을 안드로이드나 크롬북에 탑재되는 ‘크롬OS’ 등 구글이 제조업체에 무료로 제공하는 OS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크롬북은 구글의 크롬OS로 동작하는 클램쉘 모양의 노트북을 말한다. 안드로이드폰처럼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OS 크롬OS로 동작한다. 지난 2011년부터 삼성전자와 에이서 등 일부 제조업체가 팔던 제품이지만, 지난 2013년에는 미국의 기업과 교육 환경에서 구입한 노트북 5대 중 1대가 크롬북일 정도로 많이 팔렸다. 삼성전자와 에이서에 이어 델과 HP, 도시바 등 크롬북을 만드는 업체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도 MS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MS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시장도 마찬가지다. MS는 ‘윈도우8’을 출시한 이후 제조업체가 윈도우 태블릿PC를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 결과는 썩 좋지는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 레티클리서치의 로스 루빈 분석가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크롬북과 경쟁하는 것이 이번 가격 할인의 동기가 됐겠지만, 더 중요한 동기는 태블릿PC에 있다”라며 “MS 처지에서는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작은 크기 태블릿PC 시장에서의 경쟁은 크롬북 시장보다 훨씬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sideway@bloter.net

기술을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생각합니다. [트위터] @Sideway_s, [페이스북] facebook.com/sideways86, [구글+] gplus.to/sideway [e메일]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