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지금 ‘오픈소스 저널리즘’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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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이 협업 뉴스 생산 기능을 시험 중이다. 기가옴은 레딧이 라이브 블로깅 형태로 소식을 올릴 수 있는 ‘라이브 업데이트’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고 2월25일 보도했다.

라이브 업데이트는 한 게시물에 실시간으로 사용자가 소식을 덧붙일 수 있는 기능이다. 모두가 글을 추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라이브 업데이트를 연 사람이 지정한 기자(reporters)만 새 소식을 덧붙일 수 있다. 뜻 맞는 사람이 힘을 모아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공간을 레딧 안에 마련해 준 셈이다.

레딧 라이브스트림

‘트위치플레이스포켓몬’을 주제로 한 레딧 라이브스트림. 트위치플레이스포켓몬은 수만명이 동시에 포켓몬스터 게임 하나를 즐기는 독특한 서비스다

레딧은 글과 웹주소를 공유하는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 2005년 6월 출발했다. 사용자는 ‘추천’, ‘비추천’ 단추를 눌러 게시물이 얼마나 유용한지 평가한다. 추천수가 많은 게시물은 잘 보이는 곳으로, 적은 글은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겨진다. 사용자가 많이 모이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Ask Me Anything)’ 등 다양한 문화가 생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도 레딧에 AMA를 열고 사용자와 직접 교류했다. 2014년 1월 레딧 순방문자수(UV)는 1억1280만명이 넘는다.

레딧의 라이브 업데이트 기능은 기존 언론이 뉴스를 만드는 과정을 밖으로 꺼내 공개했다고도 볼 수 있다. 뉴스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시각이 반영돼 보도가 정확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기가옴은 이를 ‘오픈소스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며 “레딧은 넓은 사용자층을 오픈소스 저널리즘에 접목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고 평했다.

라이브 업데이트는 아직 시험 단계다. 지금은 레딧 운영자만 라이브 업데이트 게시물을 만들고, 여기에 글을 올릴 기자를 지명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설된 라이브 업데이트 게시물은 2개 뿐이다.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와 수만명이 단체로 즐기는 포켓몬스터 게임을 다룬 글이다. 레딧은 새 기능을 시험하고 다듬는 데 집중하기 위해 게시물 개설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레딧은 라이브 업데이트를 계속 손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사용자가 라이브 업데이트 게시물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글 안에 사진, 동영상, 레딧 댓글 등 외부 게시물을 넣는 기능도 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