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서 인정받은 모두의 지도, 오픈스트리트맵

가 +
가 -

지도 관련 응용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는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는 콘텐츠 중 하나다. 그중 구글지도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정확한 데이터로 유명하다. 구글지도는 구글이 제공하는 앱 중 가장 인기가 높다.  구글은 매년 10억달러, 우리돈 1조원을 들여 구글지도 내용을 업데이트한다. 그런데 얼마 전 소치 올림픽에서는 구글보다 더 인기가 높은 지도가 있었다. 구글만큼 많은 돈을 들인 지도가 아니다.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해 만든 오픈스트리트맵이다.

OpenStreetMap_01

오픈스트리트맵 프로젝트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5년 영국에서 생겼다. 9년여가 지난 지금, 오픈스트리트맵은 상업용 지도에 견줄 만한 정확도와 데이터를 갖췄다. 와이어드는 2월10일 소치동계올림픽 보도에서 “오픈스트리트맵은 스키 슬로프 경로까지 자세히 나오고 산 고도와 지형도를 보여줬지만, 구글지도는 산 모양 하나만 나올 뿐이었다”라며 그 정확도를 칭찬했다. 북미지역은 상대적으로 구글이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오지나 사막 산과 같이 사람이 잘 다니지 않은 지역에서는 오픈스트리트맵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오픈스트리트맵은 구글지도에 대적하는 지도로 꼽힌다. 여기에는 참여와 개방 정책이 한몫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지도계의 위키피디아로 불린다. 누구나 지도 정보를 수정하고 무료로 볼 수 있다. 사용자는 e메일을 등록하면, 오픈스트리트맵은 GPS로 사용자 현재 위치를 기록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면 된다. 2014년 오픈스트리트맵에 정보를 입력한 사람은 150만명이 넘으며 올해 1월까지 2천만건이 넘는 수정이 이루어졌다. 오픈스트리트맵은 2억개가 넘는 길 정보와 37억개가 넘는 GPS 좌표를 가지고 있다.

OpenStreetMap_02_users

▲오픈스트리트맵에 가입한 수(자료:오픈스트리트맵, 통계 바로가기)

OpenStreetMap_02_ways▲오픈스트리트맵에 등록된 도로(자료:오픈스트리트맵, 통계 바로가기)

높아진 정확성과 오픈소스라는 장점 덕분에 비영리단체와 정부기관들은 오픈스트리트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학교와 병원 등을 건설하는 데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하도록 권장했고, 미국 포틀랜드시는 교통체증을 관리하는 데 오픈스트리트맵을 도입했다. 제프 바이닝 가트너 정부기술 분석가는 “2014년 말까지 예산을 줄이고 싶은 많은 정부기관이 오픈스트리트맵을 도입할 것”이라며 “오픈스트리트맵은 지도 시스템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휴매니테리언 오픈스트리트맵 팀(HOT)을 구성해 지진, 홍수 같은 재난 현장에서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2010년 아이티 지진이 일어났을 때 땅 모양이 실시간으로 변했는데, 이때 구조대원들은 오픈스트리트맵에 반영된 정보를 보고 구조 활동을 펼쳤다. 2013년 11월 필리핀 태풍 수해 복구 현장에서 적십자는 공식적으로 오픈스트리트맵으로 만든 지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OpenStreetMap_04

오픈스트리트맵은 공공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인기가 좋다. 2014년 1월에는 맞춤형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텔레나브스코블러인수했다. 스코블러는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로 GPS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업체다. 포스퀘어와 애플도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닝 분석가는 “오픈스트리트맵은 앞으로 정확한 지도정보, 시각 효과와 위치기반 기능을 함께 제공하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티즌의견(총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