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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2014.03.13

중국의 거대 기업 2곳이 카드 없이 쓰는 온라인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자 CITIC은행과 모바일 앱에 깔아 쓰는 신용카드를 서비스한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지갑 앱에,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얹어서 내놓는다.

두 회사가 서비스할 가상 신용카드는 같은 은행과 제휴, 모바일 지원,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신용카드를 서비스하려고 손잡은 곳은 CITIC은행이다. 이 은행과 손잡고 알리바바는 3월 셋째 주에 온라인 신용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텐센트는 100만장을 발급할 계획이다.

두 인터넷 회사가 내놓을 신용카드는 신용카드이되, 플라스틱 카드가 없다. 온라인상에만 존재하는 카드다. 한국은 신용카드를 일단 받고 나서 카드 앱이나 모바일 지갑에 넣어서 쓰는데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이 과정을 건너뛴다.

알리바바는 페이팔과 비슷한 ‘알리페이’라는 결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가상 신용카드를 알리페이에 덧대어 서비스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CITIC은행의 신용카드를 받는 쇼핑몰 어디에서든 알리바바의 가상 신용카드를 쓸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쓰려면 알리페이 지갑 앱을 받는 곳을 가거나, CITIC은행에 따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텐센트의 가상 신용카드도 작동 방식은 비슷하다. 다만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연결해 작동하는 게 다르다. 위챗에는 ‘나의 은행카드’란 메뉴가 있다. 사용자는 별도 지갑 앱을 쓰는 대신 위챗 앱을 이용하면 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쓰려면 위챗이 만들어주는 QR코드를 사용하면 된다.

중국의 큰 온라인 회사가 신용카드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것에 눈길이 쏠리지만, 온라인 신용카드 서비스는 한국에도 있다. 한국의 쇼핑몰 중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있던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모두 모바일 앱을 이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모바일 신용카드 또한 한국에 있다. 헌데도 이 시도에 귀가 솔깃하는 건 신용등급을 따지는 방법 때문이다.

CITIC은행과 알리바바는 사용자의 과거 쇼핑 행태를 보고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정한다. 두 회사는 알리바바의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이용해 그동안 쇼핑한 이력과 알리페이 가입 정보, 그리고 CITIC은행이 그동안 쌓은 고객 관리 기술을 결합해 위험 관리 시스템을 공동개발한다. 단순한 이벤트성 시도가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텐센트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신용카드 앱을 대신하려는 시도도 흥미롭다. 비슷한 시도를 한국의 카카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경조사비를 카카오톡 친구끼리 카카오톡 메시지로 주고받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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