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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시나웨이보 기업공개

2014.03.17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서류를 3월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에 제출했다.

시나웨이보는 중국의 시나그룹이 2009년 8월 내놓은 단문 블로그 서비스다. 4년 반 만에 매일 6140만명이 쓰는 서비스가 됐다. 기업용 계정이 40만개, 정부 부처가 만든 계정을 구독하는 사용자는 모두 더해 2억5천만명이 넘는다. 한 달 활성사용자는 1억2910만명에 달한다. 사용자 10명 중 7명은 모바일로 접속한다. 2013년 12월 한 달 동안 게시물이 28억건 올라왔고, 그중 22억건은 사진을 포함했으며 8170만건은 동영상, 2150만건은 노래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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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웨이보를 서비스하는 회사는 웨이보다. 2010년 T.CN이란 이름으로 시나그룹의 자회사로 출범하여 2012년 웨이보로 이름을 바꿨다. 텐센트가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텐센트 웨이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 웨이보는 단문블로그 서비스를 통칭하는 셈이다.

웨이보가 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모바일 메신저, 트위터, 페이스북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격돌하게 될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웨이보는 경쟁 서비스로 소후, 텐센트, 피닉스뉴미디어, 왓츠앱, 라인, 위챗, 카카오톡, 렌렌 등을 들었다. 아시아 또는 중국에서 모바일 메신저와 SNS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서비스다.

지금 웨이보가 돈을 버는 창구는 광고와 마케팅이다. 2012년 첫 매출을 냈는데 첫해 6593만달러, 2013년 1억8831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웨이보는 적자를 보고 있다. 2011년 1억1765만달러, 2012년 1억249만달러, 2013년 3812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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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의 매출 창구에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웨이보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 알리바바와 만든 매출을 따로 표시했다. 2013년 알리바바와 관련한 매출이 4914만달러 발생했는데 이는 웨이보의 2014년 매출의 약 4분의1에 해당한다.

알리바바는 2013년 3월 웨이보에 5억8580만달러를 투자했다. 웨이보 지분을 약 18% 확보했는데 지금은 19.3%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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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는 알리바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서 알리바바가 만든 ‘알리페이’라는 지불 시스템을 서비스에 붙였다. 알리페이는 페이팔과 비슷한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계좌이체나 결제를 간편하게 하도록 돕는다. 웨이보는 알리페이를 이용하여 서비스 안에서 상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때문에 웨이보는 전자상거래 업체도 경쟁 서비스로 언급했다.

알리바바가 웨이보의 지분 5분의1을 확보한 점을 눈여겨보자. 알리바바는 웨이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이틀 뒤,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또는 미국 증시를 두고 고민했는데 최종 미국으로 결정한 것이다. 상장 시기와 뉴욕 증시와 나스닥 중 어디에 상장할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웨이보의 원조인 트위터는 한달 2억4100만명이 쓴다. 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미국 밖 사용자이며, 하루에 트위터 메시지 5억건이 올라온다. 2013년 매출 6억6500만달러, 순손실 6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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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웨이보 직원의 3분의2가 제품 개발 인력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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