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소식[1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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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저장장치에도 SLC타입의 시대가 오나? – OCZ의 SSD, 애질리티 엑스(Agility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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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Z는 전세계적으로 오버클럭 DDR 메모리를 만드는 기업으로 유명하죠. 최근에는 모바일 PC(노트북 컴퓨터)에 SSD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최근의 윈도우7 출시에 따라 윈도우 7에 들어가 있는 트림(TRIM) 기능과 함께 시장을 강력히 드라이브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기업용 시장의 스토리지와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지진 않지만 이 시장이 오히려 신기술, 신제품이 먼저 시장에 나와 선택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개인용 시장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얼마전 OCZ가 선보인 ‘애질리티 엑스(Agility EX)’라는 제품은 이전의 SSD들과는 다소 그 타입이 다른 제품입니다. 일단 여타의 개인용 SSD에서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인 MLC 타입의 제품이 아닌 SLC 타입의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MLC가 좋으냐 SLC가 좋으냐에 대해서는 단정지을 수 없지만, 사용처는 분명히 다릅니다. 성능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업무에서는 SLC를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MLC 타입은 용량 중심의, 그러면서도 가격이 저렴해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때 사용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지금 개인용 SSD는 거의 MLC 타입의 제품이지만, 이번 OCZ에서는 SLC 타입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성능을 비롯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대폭 넓혔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싸겠죠.

HDD에서 흔히 사용되는 평균 무고장 시간(MTBF; mean time before failure)이 150만 시간이라고 OCZ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50만 시간이라 함은 거의 HDD에 필적하는 시간인데요,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 X25-E SSD의 경우 120만 시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의 기록 특성상, MTBF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이를 테면, SLC 타입의 SSD가 하나의 셀에 기록할 수 있는 기록/삭제 횟수의 제한이 10만 회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인텔이든 OCZ든 메이커에 관계 없이 현재의 기술에서는 낸드 플래시의 기록/삭제 횟수 제한은 분명하기에 MTBF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인텔의 X25-E와 비교해서 좀 뭣하지만, 다중 IO 처리에 있어서도 다소 회의적이긴 합니다. 일단 아키텍처 측면에서 볼 때, 인텔 X25-E 제품은 여러 개의 IO를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10개의 채널에서 병렬로 처리하는데 반해, OCZ의 제품은 4개의 병렬 채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IOPS가 어느 것이 더 좋을 것이냐를 생각해 보면 인텔의 제품이 더 나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쓰루풋(throughput)’ 자료를 보니, (물론 OCZ의 주장입니다만) 255MB/sec의 연속 읽기(sequential read), 195MB/sec의 연속 기록(sequential write), 그리고 100MB/sec의 꾸준한 기록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성능이고, 인텔의 X25-E보다 우수합니다.

현재 개인용 SSD의 경우 윈도우7의 출시(TRIM 기술)와 모바일 장비, 예를 들어 넷북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과 같은 기기에서 장시간 사용을 목적으로, 그리고 고성능을 목적으로 제법 채용이 되고 있습니다. HDD가 SSD에 의해 얼마나 시장을 뺏길 것이냐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 시점에서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해 보이는 것은 부트 디바이스(boot devices)로서의 SSD는 분명이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SSD의 특성상 기록(write)보다는 읽기(read)에 강하고 OS 부팅 영역과 같이 설치해 두고 많은 변경이 필요치 않은 곳에서의 사용이 현재의 HDD를 퇴출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기업용 SSD의 경우 한정된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사용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2010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해 보이고 변수도 많이 있기 때문에 속단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SSD가 HDD의 일부를 분명 잠식하겠죠.

샌디스크 32GB 메모리 스틱 공개

SanDisk32GB 샌디스크(SanDisk)가 드디어 32GB 메모리 스틱을 발표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SSD의 용량 증가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현재 주종이 4~8GB이고 다소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이 16GB인 것을 감안하면 32GB는 가격적으로는 다소 부담스럽겠지만 이젠 4GB는 사라질 것이고 주종이 8~16GB가 될 것 같군요. 이 제품은 30MB/sec로서 제품명은 ‘PRO-HG DUO’(그림 참조)와 ‘PRO DUO’ 이상의 두 종류라고 하는군요. 공식적인 발매는 11월 3일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MLC 타입의 이런 제품들이 나오는데 반해 SLC 타입의 제품들은 속도가 더뎌 보입니다. 기업용 제품으로 좀 쓸만한 SLC 타입의 제품으로 고용량 시대가 언제쯤 될 지 궁금해 지는군요.

데이터도메인, 글로벌 중복제거 기술

EMC가 인수한 데이터도메인(DataDomain)이 네할렘(Nehelem) CPU를 장착하고 글로벌 중복 제거(global deduplication)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중복제거가 낯설 수 있는데요, 이 개념이 있어야 여러 대의 중복 제거 어플라이언스를 묶어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데이터도메인의 경우 몇 년 전 부터 이 기술을 개발한다고 하였지만 잘 되지 않았는데 이제야 그것을 완성하는 모양입니다.

따라서 그간의 중복 제거 처리는 4, 8, 16개의 DDX 어레이가 독립적으로 동작하였지만 중복 제거 리포지터리를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의 등장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용량 최적화된 스토리지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디듀플리케이션 기술로 인해 용량 확장성(scalability)을 물론이고 성능 확장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으며, 동시에 시스템의 가용성(availability)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전까지 인텔 제온 CPU를 사용하였으나 네할렘 CPU를 사용함으로써 성능도 높아지고 코어(core) 수도 늘어나 많은 면에서 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이러한 제품이 선보일 시기는 내년(2010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소식은 지난 스토리지 네트워킹 월드(Storage Networking World; SNW)에서 밝혔다고 하네요.

퀀텀 지난 분기 성적 공개

퀀텀(Quantum)이 지난 분기(7~9월)까지의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제품 및 서비스를 포함한 총 매출이 1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한 것이며, 이러한 실적 저하의 원인으로는 급격한 경기 하락과 아울러,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로 이동한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매출은 떨어졌지만 수익은 오히려 9% 증가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실속있는 장사를 한 셈이 되죠.

실적 감소의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OEM 테이프 디바이스와 미디어 등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결국 하드웨어가 매출 비중은 큰데 실제로 수익은 크지 않은 모양인가 봅니다. 게다가 EMC의 실적이 꽤나 보탬이 된 탓이라는군요.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일 것 같습니다. 우선 EMC가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하면서 퀀텀의 최대 경쟁사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앞으로가 그리 녹록치 않을 것 같군요. 데이터도메인이 네할렘 기반으로 글로벌 리포지터리를 만들어 내 상품화시키는 시점이 2010년 하반기라고 할 경우 퀀텀이 지금부터 중복제거에 관한 기술 능력을 갖춰야 할 것 같군요. 또한 EMC를 대신할 수 있는 OEM 벤더를 내심 바래는 것 같군요.

컴펠런트의 지난 분기 실적

컴펠런트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3,2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이전 분기에 비해 31%의 성장을 하였으며, 2008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습니다. 신규 고객을 136개나 만들었는데요, 컴펠런트가 잘한 것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컴펠런트와 같은 기업이 상대적 수혜를 입은 건지 구분이 잘 되지 않네요. 컴펠런트의 주장에 따르면 대형 고객들이 컴펠런트를 찾고 있으며, 자신의 스토리지 제품이 그에 맞는 성능과 안정성,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전히 SMB가 주력 고객인 컴펠런트 입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매력적일 것입니다.

4분기에는 3,400만 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2009년 전체로는 대략 1억2,300만~1억 2,5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컴펠런트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지라도 컴펠런트의 성장이 iSCSI와 같은 ‬ IP 스토리지의 성장과 아울러 스토리지 자체가 점점 일상적 필수품(commodity)이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