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컴퓨팅 아버지 레슬리 램포트, 튜링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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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컴퓨터 과학분야에서 영향력있는 인물을 뽑는 시상식이 있다. ‘튜링상'(A.M. Turing Award)이다. 튜링상을 주관하는 컴퓨터학회(ACM)는 지난 3월18일, 올해 튜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영광은 레슬리 램포트(Leslie Lamport)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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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상은 1966년부터 매해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뽑는 시상식이다.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올해 수상자인 레슬리 램포트는 이미 컴퓨터과학계에서 정평이 난 학자다. 지금에서야 튜링상을 받은 게 이상할 정도로,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연구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공을 인정받으 램포트는 지금까지 미국 공학한림원,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프랑스 렌 제1대학교 등으로부터 16개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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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램포트 (출처: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램포트는 200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출신 과학자로는 5번째로 튜링상 수상자가 됐다. 램포트는 올해 73살로, 1950년대부터 컴퓨터를 접했다. 1978년 발표한 논문 ‘분산시스템에서 시간과 클럭, 이벤트 정렬'(Time, Clocks, and Ordering of Events in a Distributed System)은 지금의 분산컴퓨팅 기술이 개발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많은 개발자들이 이 논문에 나오는 ‘논리적 시간’을 이용해 시스템 우선순위를 정하고 동기화 순서가 뒤바뀌는 걸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이 멈추거나 실패하는 것을 막아주며 안정적인 분산시스템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램포트는 팍소스(Paxos)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 개념은 구글이나 빙과 같은 검색엔진에서 사용되고 있다. 팍소스 알고리즘은 내부 시스템 작업이 실패하지 않고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ACM은 올해 램포트를 수상자로 선장한 배경으로 “분산컴퓨팅 시스템이 연구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라며 “램포트가 알고리즘과 모델링 기법을 개발하고 실시간 분산컴퓨팅 시스템이 가진 성능과 정확성을 향상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게임 ‘월드오브크래프트‘처럼 전세계 수천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거나 ‘비트토렌트‘처럼 많은 인원이 동시에 P2P 파일 전송 시스템으로 빠른 속도로 끊김없이 파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산컴퓨팅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셈이다.

ACM은 “램포드가 개발한 이론은 보안, 클라우드, 임베디드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쓰일 수 있고 전세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실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하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이 램포드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웬한 왕 인텔 부사장은 “램포트의 업적은 분산시스템이 실질적인 제품으로 만들어지도록 도와줬다”라며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네트워크 시설이나 항공기 조절 시스템 등을 예로 들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램포트는 컴퓨터 과학계에서 불가능한 것들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라며 “단순히 기술 시장을 넘어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라고 평가했다. 알프레드 스펙터 구글 리서치 부사장도 “램포트 이론은 학자와 엔지니어 모두에게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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