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꿩먹고 알먹는 클라우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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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서비스를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SK텔레콤한국IBM과 협력해 자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용 플랫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연말까지 20여개 이상의 서비스 개발업체와 네이트(NATE)와 모바일 콘텐츠 제공 CP(Contents Provider)의 서비스를 수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데이터 네트워크본부 임종태 본부장은 “SK텔레콤은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 편의를 위해 웹 2.0을 비롯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국IBM과 협력을 통해 콘텐츠 개발업체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상용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함으로써 ICT산업 발전은 물론, IT 벤처와의 상생과 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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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많은 기업들이 내부 인프라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SK텔레콤은 이미 협력해 왔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접점 부분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탈바꿈시켜 고객도 지원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IT 기술도 수용했다. 최근 IT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 저장·처리·네트워킹,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컴퓨팅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구축한 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플랫폼을 웹에서 가상으로 구축해 주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개발을 위해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할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가 적은 비용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IT자원을 운영하고 개발 소요기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한 것.

SK텔레콤은 현재 시험 운용중인 30여대의 인큐베이션 시스템을 추가 증설함으로써 80여대의 물리적인 서버를 투입했다. 가상화 솔루션으로는 시트릭스의 젠서버를 사용했고 일부 레드햇의 제품도 사용됐다.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비용보다 더 비싸 오픈소스 가상화 제품을 도입해 비용을 줄인 것. SK텔레콤이 마련한 물리적인 x86 서버는 80대지만 가상화할 경우 600여 대의 서버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스템 구현을 계기로 모바일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신규 서비스 런칭 시 투자위험을 감소시키고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SK텔레콤 임성빈 매니저는 블로터닷넷과 통화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비용을 SK텔레콤이 떠안는 구조로 가입자 정보와 위치정보, 검색 정보 등 다양한 통신 관련 정보들은 오픈 API를 통해 파트너들에게 제공된다”고 전하고 “이번 서비스 런칭 목표는 파트너들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현재 파트너와 개인들을 대상으로 오픈투유라는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중인데, 아이디어만 있는 개인이나 기업들은 아무런 인프라 투자 없이 자신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다. 이번 인프라가 현재와 미래 파트너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클라우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빌링과 과금 분야가 빠져있다. SK텔레콤측은 향후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사례는 오는 11월 5일 좀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한국IBM이 오는 11월 5일 서울 리치칼튼 호텔에서 진행하는 IBM 다이나믹 인프라스트럭처 2010에서 이번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IBM은 SK텔레콤의 이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긴밀히 협력했다. 그간 별다른 구축 사례를 내세우지 못했던 한국IBM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 사례를 확보하게 된 것.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IBM은 티볼리 오토메이션 관리 제품을 제공, 자동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한국HP와 BMC소프트웨어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게 됐다.

한국IBM 클라우드컴퓨팅센터 이강윤소장은 “SK텔레콤이 국내 기업 최초로 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IT 인프라 혁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BM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글로벌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스마트 클라우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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