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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LTE망에선 음성통화 먼저 통과”

2014.03.31

LG유플러스가 VoLTE를 접속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임프루브드(improved) SSAC’라고 이름 붙인 이 기술은 스마트폰이 발생하는 LTE 트래픽 중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분리해 트래픽이 몰리는 시점에도 음성통화 품질에는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SSAC는 ‘Service Specific Access Control’의 약자로 통신망에 접근하는 특정 트래픽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들어오는 트래픽이 음성인지 데이터인지 구분해 음성 트래픽에 대해 망 이용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는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을 구분하긴 했지만 특별히 접속 우선권까지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LG-LTE-A_SINGLE-GS4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이 기술을 적용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이유는 LG유플러스의 LTE망 특성 때문이다. 현재 LTE를 서비스하는 대부분의 통신사들은 대부분 GSM 기반의 WCDMA망으로 음성통화를 하고 LTE로는 데이터만 주고받는다. LTE 자체가 고속 데이터 통신만을 위해 만들어진 패킷 통신 규격이기 때문에 음성통화에 대한 기술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WCDMA나 CDMA, GSM 등의 통신망은 서킷 방식의 음성통화 라인을 갖고 있다. 이 망은 상시 연결돼 있고 음성 전용으로만 쓰이기 때문에 망 접속 안정성이 뛰어나다. 반면 패킷망은 속도는 빠르지만 접속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 인터넷 데이터는 잠깐씩 끊어져도 웹페이지를 보거나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음성통화는 실시간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기 때문에 패킷에서 서비스하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LTE 통신망은 3G를 함께 쓴다.

단 한 곳 예외가 바로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동기식 CDMA를 3세대 통신망으로 선택하면서 WCDMA를 쓰지 못하는 전세계 유일한 통신사다. 그래서 LG유플러스용 단말기는 별도의 CDMA 모뎀칩을 달아 음성통화를 하는 한편, 이전 세대 망 대신 속도가 빠른 LTE망 위에서 패킷 방식으로 음성통화를 하는 싱글LTE 기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트래픽 위에서 통신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LTE 트래픽이 몰리면 데이터 뿐 아니라 음성통화까지 먹통이 되는 것이었다. 싱글LTE를 출시하던 당시 LG유플러스는 음성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패킷망 위에서도 음성통화를 불안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종의 QoS(Quality of Service, 품질관리)로, 기지국이 들어온 트래픽 중에서도 음성에 대해 우선권을 주는 것이었다.

Single_LTE-LGU

이번에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임프루브드 SSAC’는 기지국에 도달한 트래픽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아예 음성 트래픽에 대해 망 접속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현재는 퀄컴의 다임 칩을 이용해 스마트폰 단말기단에서 음성 트래픽과 데이터 트래픽을 구분해 전송해준다. 기지국은 그 중에서 음성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망에 접속시키는 것이다.

단말기단에서 VoLTE 혹은 싱글LTE 등 정해진 음성 트래픽을 일으키는 경우 이 신호를 구분해 기지국에 접속시키기 때문에 음성통화에 대해서는 품질 뿐 아니라 접속 자체에 최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DPI(Deep Packet Inspection)처럼 패킷을 읽어 형태를 구분하는 것도 아니고, 패킷이 망에 들어온 뒤에 서비스에 따라 품질을 결정하는 QoS처럼 논란을 일으킬 여지도 없어 보인다. 반면 통화 접속률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통화 안정성도 좋아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부터 임프루브드 SSAC 기술이 적용된 퀄컴 칩셋을 스마트폰에 넣어 선보일 예정이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