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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음란물·악성코드 규제 강화

2014.03.31

구글이 구글플레이에 올라오는 응용프로그램(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구글은 이에 따라 개정한 ‘구글플레이 개발자 프로그램 정책’을 3월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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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구글플레이 고쳐 볼까 (출처: 플리커. CC BY 2.0)

개정된 정책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 올린 광고성 앱이나 음란물 앱은 경고를 받거나 삭제되고 개발자에겐 e메일로 알림이 간다. 특히 구글은 아동 성적 학대 이미지를 포함하거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관할 당국에 신고하고 개발자의 구글 계정도 삭제하게 된다.

주된 규제 대상 콘텐츠는 음란물이나 도박, 불법 활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내는 콘텐츠 등이다. 구글플레이 바깥에 있는 앱을 사용자 모르게 다운로드하거나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앱도 등록이 제한된다. 바이러스와 트로이 목마, 멀웨어 등 악성코드를 전송하거나 링크로 연결해서도 안 된다.

광고도 규제 대상이다. 광고가 앱에 원래 있는 알림 및 경고 요소인 것처럼 꾸며 사용자가 실수로 광고를 클릭하는 일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 SMS로 원치 않는 홍보 문자를 보내는 것도 금지 사항이다. 앱 안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엔 반드시 사용자에게 추가 결제가 필요한 이유를 알려야 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구글플레이 개발자 프로그램 정책과 관련해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e메일을 보냈다. 구글은 e메일에서 “이 메일을 받은 후 15일안에 앱을 수정하거나 다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15일이 지나서 새 정책에 위배되는 기존 앱은 경고를 받거나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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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렇게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앱의 품질이 저하되는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에 밝혀진 모바일 악성코드 가운데 97%가 안드로이드용이라는 F시큐어의 분석을 보자. 이는 2012년 79%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심비안용 악성코드는 3% 정도이며 아이폰과 블랙베리, 팜, 윈도우 모바일은 1%도 안 됐다. F시큐어는 안드로이드에 악성코드가 만연한 이유가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앱 가운데 0.1%에서만 악성코드를 검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상무는 “구글은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플레이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정된 구글플레이 개발자 프로그램 정책은 개발자들에게 일정부분 규제를 가하겠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이전보다 구글플레이를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hyeming@bloter.net

기술을 아는 기자, 언론을 아는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e메일 : hyem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