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윈도우폰8.1’, 이르면 내일 발표

2014.04.01

‘윈도우폰8.1’이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단 지금까지 가장 확률이 높은 시기는 4월2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회의 ‘빌드’ 행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윈도우폰8’을 내놓을 때도 11월 빌드 행사 기간을 이용했다.

윈도우폰8.1은 기존 윈도우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세세한 변화들이 있다. 현재까지 개발도구를 통해서 알려진 내용들은 가상사설망(VPN)에 접속할 수 있고, 백그라운드 커널 최적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멀티태스킹을 강화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홈 버튼을 눌러 앱에서 빠져나와도 앱은 필요에 따라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게 했다. 윈도우폰8은 화면을 떠나면 곧바로 앱이 꺼졌다.

Windowphone_logo_THUM

마이크로소프트의 웹서비스 변화도 적용됐다. 스카이드라이브가 원드라이브로 바뀐 것, X박스 뮤직이 독립 앱으로 운영되는 것, 빙을 검색엔진으로 쓰는 등의 변화가 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계정도 추가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RT’와 ‘윈도우폰’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일단 앱 패키지 확장자를 윈도우RT와 같은 APPX로 바꾼다. 직접적으로 앱 자체가 통합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단말기도 곧 출시된다. 단말기는 2가지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키아 ‘루미아630’과 삼성전자 ‘아티브SE’다. 초기 윈도우폰8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가 부품 위주로 만들어졌던 것과 달리,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안드로이드 못지 않은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 따져보면 윈도우폰8은 최적화가 잘 돼 있어서 프로세서가 아주 빠르지 않아도, 메모리가 아주 많지 않아도 잘 작동했기 때문에 굳이 비싸고 빠른 프로세서가 필요없었다. 헌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윈도우폰=저가폰’이라는 이미지를 굳힌 계기가 됐다.

htc_8x_04

▲HTC의 윈도우폰8 기기. HTC는 최근 윈도우폰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윈도우폰도 쿼드코어를 넣고 높은 해상도를 내는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다. 윈도우폰8.1에는 1920×1080 수준의 해상도를 내는 디스플레이도 들어갈 전망이다.

아직 확정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먼저 노키아의 루미아630을 꺼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루미아630은 저가폰으로,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를 쓴다. 4.5인치 854×480의 해상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 제품이긴 하지만 스냅드래곤 400을 우습게 볼 건 아니다.

@evleaks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떠올리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냅드래곤 800과 5인치 풀HD 해상도를 내는 디스플레이를 내장하고 LTE 통신망에 접속하는 기기다. 갤럭시S4와 거의 같은 조건의 하드웨어라고 보면 된다. 삼성은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는 듯했는데, 윈도우폰8부터 꾸준히 윈도우폰을 내고 있다.

삼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적어도 삼성전자라는 상징성이 있고 갤럭시S 시리즈에 견줄만한 성능의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말기 부족에 고민하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제품 하나가 고마운 일이다. 다만 HTC는 지난해 초 윈도우폰을 내놓은 이후 신제품 소식이 아직까지 없다.

기존 윈도우폰8 기기들도 윈도우폰8.1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까? 가능성이 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의 판매를 주 수익원으로 삼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경우에도 20~30달러 정도씩 비용을 받았다. 아니, 업그레이드 지원조차 귀한 일이었다. 윈도우폰7.5도 8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폰8 기기들이 아직 속도가 답답하지 않고 하드웨어적으로 새로운 요소가 더해지지 않기 때문에 업데이트의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실제로 컴퓨터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 입을 빌려 ‘모든 윈도우폰8이 8.1로 업데이트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tiv_win8

▲삼성전자의 아티브폰. 삼성은 지난해에도 갤럭시S3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춘 고성능 윈도우폰을 내놓았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