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SW 사업 힘 싣는 한국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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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이끌 일꾼을 영업한 것. 그간 국내 사업을 이끌 담당자를 물색해 왔던 한국오라클은 레드햇코리아와 한글과컴퓨터에서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사업을 담당했던 박준규 씨를 오픈소스 담당 상무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업에 나선다.

oracleosspark오라클은 지난 2006월 10월 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발을 담근 이래 이를 국내에서도 적용하기 위해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아태지역에서 국내 사업에 깊숙히 발을 담가왔는데 이제 국내 책임자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지난 2006년 10월 25일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오라클 오픈 월드 컨퍼런스에서 레드햇(redhat)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레드햇 리눅스지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발을 담갔다. 오라클 언브레이커블 리눅스(Oracle Unbreakable Linux)는 레드햇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동일한 코드를 기반으로 레드햇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센트OS(CentOS)와 동일한 제품이지만 오라클은 실행파일까지 모두 개발해 소스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최근 공식 명칭은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이후 가상화 오픈소스인 젠(Xen) 기반의 오라클 가상머신(VM)도 선보이면서 서버 가상화 시장에도 뛰어들었고, 젠에 뿌리를 둔 가상화 환경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버추얼박스(VirtualBox)도 손에 넣으면서 운영체제와 가상화 시장에서 오픈소스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여기에 올 초 썬을 인수하면서 오라클은 외형상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썬은 자바(java), 오픈솔라리스(opensolaris), 마이에스큐엘(MySql), 글래스피쉬(GlassFish), 넷빈즈(NetBeans), 스타스위트(StarSuite), 오픈SSO(OpenSSO), 오픈스토리지라는 쟁쟁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 제품부터 버추얼박스라는 데스크톱 가상화 오픈소스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로서는 상당히 다양한 조합을 통해 시장에 다가설 수 있게 된 것.

공교롭게도 지난 10월 1일 한국오라클에 합류한 박준규 상무는 한글과컴퓨터 오픈소스 조직을 이끌면서 지난 9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협력을 이끌어 냈던 인물이다. 지난 9월 한컴은 한국썬과 손을 잡고 국내에 ‘썬 자바(Java) 웹서버’와 엔터프라이즈용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소프트웨어인 ‘글래스피쉬(Glassfish)’,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MBS)인 ‘MySQL’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오라클은 이번 담당 임원 영입으로 그동안 간간히 진행했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업에 더욱 힘을 싣을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모바일 네이트 인프라로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적용되면서 고객 확보도 성공한 상황이다. 당시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유닉스를 쓰면 하드웨어와 OS 비용 4억4천만원, 클러스터까지 들어가면 4천 8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되지만 리눅스를 도입하면 6천 200만원으로도 충분하다. 리눅스를 통해 도입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밝힌 바 있다.

한국오라클은 그간 7-8개 가량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 기업 고객들이 여전히 유닉스 환경에서 ERP와 같은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포스코 같은 대기업이 리눅스 기반으로 ERP 운영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어 조금씩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오라클이 자사의 상용 소프트웨어 매출도 보호하면서 어떻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업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