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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모바일 RPG…“팜플도 간다”

2014.04.10

“잠시 잠깐이라도 눈을 돌리면, 새로운 시장이 나오는 것이 지금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인 것 같습니다. 팜플은 오랜 시간 동안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RPG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자회사 팜플은 지난 2012년 10월 출범했다. 서현승 팜플 대표가 4월10일 팜플의 모바일게임 전략 간담회에서 설립 이후 1년6개월여의 소회를 밝혔다. 서현승 대표는 “팜플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이 짧게 소비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긴 생명력을 갖고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라며 “오는 5월부터 출시될 RPG 라인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팜플이 지향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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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승 팜플 대표

팜플의 2014년 3가지 열쇳말

2014년이 시작된 지 이미 4개월여가 흘렀지만, 팜플의 시계는 5월부터 시작이다. 팜플은 5월부터 6월까지 순서대로 모바일 RPG ‘원티드’와 ‘데미갓 워’, ‘시간탐험대’를 소개할 예정이다.

서현승 대표는 RPG로 시작하는 팜플의 2014년 전략을 3가지 열쇳말에 담아 설명했다. ‘글로벌’과 ‘연합’, 그리고 ‘마라톤’이다.

“게임 산업의 장기적인 미래는 글로벌에 달려 있다고 봐요. 대만 일본과 같은 거점 지역에서 중요한 파트너 업체와 함께 사업을 꾸리고 있고, 지금은 우리의 주요 게임 타이틀의 중국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죠.”

서현승 대표는 “2014년은 중국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잠깐 뜨고 이내 사라지는 게임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인기 게임 순위에 머무를 수 있도록 서비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이라는 열쇳말도 의미심장하다. 팜플의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3월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선데이토즈의 지분을 20% 확보했다. 팜플의 연합은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매개로 한 선데이토즈와의 연합을 일컫는다.

서현승 대표는 “아직 선데이토즈와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선데이토즈와의 연합이 어떤 의미를 남길지 곧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팜플은 3가지 모바일 RPG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이나 ‘애니팡2’ 등 캐주얼 게임에 특히 강점을 보이는 개발업체다. 서현승 대표의 설명처럼 두 업체의 시너지 효과는 이후에나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열쇳말 ‘마라톤’은 팜플의 느린 걸음이 2014년 들어 한 단계 빨라지는 시점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마치 ‘철인 3종경기’와 같다. 수영과 마라톤, 사이클링을 순서대로 거치는 긴 레이스를 펼치는 것과 같이 사업도 수영부터 마라톤, 싸이클 순서를 거치며 각기 다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뜻이다.

수영과 마라톤은 맨몸으로 뛰는 경기지만, 싸이클은 장비의 도움을 받는 종목이다. 팜플의 속도에 힘을 더할 장비는 바로 이날 발표한 3가지 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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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탐험대’

모바일 RPG 공략, 5월부터 시작

엔크루에서 개발 중인 ‘원티트’가 오는 5월 가장 빨리 게이머를 만날 예정이다. 엔크루는 ‘데빌메이커 도쿄’를 만들어 이름을 알린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다. ‘원티드’는 엔크루가 2014년 소개하는 실시간 RPG다.

‘원티드’는 카툰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보는 재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데빌메이커 도쿄’가 정적인 카드 게임이었다면, ‘원티드’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RPG라는 것이 팜플의 설명이다.

자동 전투 모드를 지원해 복잡한 RPG 게임을 간소하게 바꿨다. 전투 화면을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원티드’의 보는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파라노이드 조이의 첫 번째 작품도 팜플에서 출시를 앞둔 게임이다. 이름은 ‘데미갓 워’다.

‘데미갓 워’는 스테이지에 기반을 둔 전략 RPG다. 반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 사이사이 게이머가 전술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캐릭터와 적군의 상성 관계를 고려해 전술적으로 전투를 풀어나가는 것이 ‘데미갓 워’의 핵심이다.

친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친구가 가진 모든 캐릭터를 화면에 불러들일 수 있는데, 이는 친구에 대한 의존도는 높이는 동시에 과시욕을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친구끼리 강한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간탐험대’는 독특한 배경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알피지팩토리가 개발을 맡았다. ‘시간탐험대’에는 삼국지의 장수와 중세 시대 기사,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시공간에 살고 있는 영웅을 한데 불러모았다.

전투 시스템 속에도 눈길을 끄는 점이 많다. 게이머는 한 번에 6명의 캐릭터를 운영할 수 있는데, 이 중 전투화면에 배치할 수 있는 캐릭터는 3가지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 중간 캐릭터를 바꾸거나 자리 배치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반복되는 전투가 많은 RPG에 게이머의 빠른 판단이 개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원티드’는 다가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데미갓 워’와 ‘시간탐험대’는 6월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원티드’는 카카오의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른 두 게임은 아직 플랫폼이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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