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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토리지 소식[11/2~11/6]
by storagestory | 2009. 11. 08

아케이아, 중복 제거 기술을 보유한 카데나 인수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름의 회사들입니다. 아케이아(Arkeia)라는 회사가 카데나(Kadena)라는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우리에게 두 회사는 매우 생소한 회사들이죠. 우선 이 두 회사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군요.

아케이아(Arkeia)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로 이 회사의 주장에 따르면 전세계 70여개국에 7천개 이상의 고객이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1996년에 시작되었으며 주로 리눅스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급의 백업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여 왔는데요, 주로 사업의 영역이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예를 들어 MySQL, PostgreSQL, OpenLDAP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백업/복구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지금은 리눅스 뿐만 아니라, 윈도우(Windows)를 비롯, 유닉스, 맥킨토시, 넷웨어(NetWare) 등에서도 동작하는 백업 소프트웨어와 주요 애플리케이션 즉, 데이터베이스(Oracle, MSSQL)나 메일 서버(익스체인지Exchange, 노츠Notes 등), 최근에는 가상 서버(VMware ESX) 등도 지원합니다. 관리 기반은 주로 웹(web)이고 통합(integration)을 위한 명령어 기반의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VTL과 같은 기술로서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그림과 같은 VTL 어플라이언스는 iSCSI, FC, SCSI, SATA, eSATA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가장 큰 모델인 510 모델의 경우 최대 용량이 5TB 정도됩니다. 그리 큰 시스템은 아닌 셈입니다. 또한 VTL간의 복제(replication)까지 지원하여 백업 데이터의 원격지 복제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럼 카데나 시스템즈(Kadena Systems)에 대해서 간략히 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중복 제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데요, 델타백 소프트웨어(DeltaBack Software™)라는 제품으로, 현재 이 기술은 특허 출원중이라고 하는군요. 여느 중복 제거 기술과는 다소 다른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복 제거 기술은 일련의 데이터 스트림을 특정 길이로 잘라(청킹; chunking, 8~24KB 단위로 잘라서) 고유성 여부를 확인해 기록 또는 마킹(포인터만 찍고 마는)만 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중복 제거 방식은 고정형 블록 길이 또는 가변형 블록 길이를 선택합니다. 데이터 스트림을 바이트 단위로 분석하여 애플리케이션이 보일 때까지 잘라서 그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 알아낸 뒤, 중복 제거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데나에서는 이것을 컨텐츠를 인식한다고 해서 ‘Contents aware’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윈도우에서만 동작한다는 것이지만, 소스 차원에서의 중복 제거(source-based deduplication)라는 차원에서 볼 때 의미는 분명 있다고 봅니다.

이 두 회사가 합병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 아케이아는 카데나의 기술을 자사의 백업 소프트웨어에 삽입시켜 하나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에서 동작하도록 할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아케이아 같은 회사가 성장하여 기업 시장에서 이들의 역할이 좀 더 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향후 이렇게 조합된 소프트웨어가 탄생할 경우 이 제품이 EMC의 아바마(Avamar)나 시만텍의 퓨어디스크(PureDisk)와 경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거대한 두 기업이 눈치를 볼 수 있는 그러한 소프트웨어가 탄생할지 기대해 봅니다.

HP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 제시

HP가 EMC/Cisco/VMware가 연합하여 만든 VCE(Virtual Computing Environment)와 유사한 개념을 발표했습니다.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현재 스토리지 비즈니스 부문이 플랫폼 측면에서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HP가 말하는 것은 CI 아키텍처(Converged Infrastructure Architecture)입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인프라의 통합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CPU,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리소스 등을 HP 기술 기반에 두고 이를 풀(pool)로 만들어 가상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HP VRP(Virtual Resource Pool) 기술을 사용할 것인데요, 구성의 토대가 되는 것은 HP의 스토리지웍스(StorageWorks, X9000 Network Storage Systems 포함)와 확장 기술(scale out)은 아이브릭스(Ibrix) 인수를 통해 획득한 것을 활용할 것입니다.

HP X9000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상 파일 시스템이나 하나의 싱글 네임 스페이스(single name space)에서 최대 16PB까지 늘릴 수 있고 GB당 가격을 1.5달러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X9000는 크게 세 모델로 되어 있는데요, 엔트리 급인 X9300, 미드레인지 급인 X9320, PB규모의 확장성을 가진 X9720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클라우드, SaaS, PaaS 등 모두 스토리지 차원에서는 확장성과 성능을 어떻게 유지하고 하나의 네임 스페이스(name space)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HP의 CI 홈페이지를 보면, CI의 핵심 구성요소를 알 수 있는데요, 블레이드 서버와 스토리지웍스 등이 중심으로 구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벤션(invention)이 아닌 조합 즉 글자 그대로 컨버전드(converged)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지난 10월 30일 일본에서 히다찌가 발표한 프라이비트 클라우드(Private cloud) 솔루션을 살펴 보겠습니다.

히다찌가 발표한 프라이비트 클라우드 솔루션

히다찌(日立製作所; Hitachi)가 PaaS를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지난 10월 30일 발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그간의 제품의 조합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 서비스는 히다찌가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 시스템, 가상화 기술,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기술 등이 조합을 이뤄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IT 기업 중 유일하게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가지고 있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이르는 전 분야의 모든 제품을 제조, 판매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들 제품들의 조합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HP의 CI도 그렇고 EMC/Cisco/VMware도 그렇고 핵심은 스토리지와 서버 가상화인데, 그 중에서 VMware의 경우 히다찌에서는 버타지(Virtage; HVM이라고 함. Hitachi Virtual Manager)라는 이름의 솔루션이 이를 대응하고 있습니다. 기능 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히다찌의 HVM이나 VMware는 가상 서버(virtual machine)을 어디서 추상화 시키느냐에 따라 다른데, 결국 가상 머신을 만든다는 것에는 두 제품 동일합니다.

히다찌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히다찌의 블레이드 서버에 가상화 솔루션인 HVM을 올리고 스토리지를 연결하여 기업 내에서(privately)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서버 차원에서의 HVM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에서의 HCP(Hitachi Contents Platform), 네트워크 기기로서 알락사라(Alaxla) 스위치/라우터, 데이터 센터 비즈니스(12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 등등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 경험 등을 종합하는 것으로 결국 히다찌 역시 클라우드는 조합 그것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참고로 히다찌는 지난 2007년부터 클라우드와 유사한 서비스 모델(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하모니어스 클라우드(Harmonious cloud)’라고 부르며, 10월 30일 발표한 것까지 포함하여 세 가지의 클라우드 모델을 제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IT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로 ‘비즈니스 PaaS 솔루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SaaS 솔루션‘,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기업 내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프라이비트 클라우드 솔루션(Private Cloud Solutions)’ 등입니다.

EMC와 시스코의 연합을 통해서 탄생한 V블록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의 조합을 통해서 클라우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제품 단위의 판매가 아닌 향후 비즈니스의 중핵은 ‘서비스 비즈니스’라는 것입니다. 서비스 자체에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지, 제품(product) 단위의 판매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XaaS를 보면 모든 것에 공통점은 바로 ‘서비스(Services)’라는 것입니다. IT 기기를 제조, 판매하던 기업들은 이제 기업이나 기관에 자사의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솔루션 중심적이고 보다 서비스 중심적인 비즈니스 형태로 옮겨가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러한 총체적인 접근 모델이 나오는 것이겠죠.

지난 주 히다찌, EMC, HP 등이 클라우드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 냈지만 결국 똑같은 이야기, ‘조합을 통한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인벤션(invention)이 아닌 조합(integration, convergence)이 필요한 시대인가 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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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장장치와 보호와 같은 인프라 기술에 관심이 많은 스토리지 아키텍트입니다. 독립적인 컨설턴트를 생각하며 매주 주로 북미 지역 위주로 스토리지에 관한 트렌드를 정리하여 Storage Story(http://www.storagestory.com)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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