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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처럼 퍼가는 블로그, 어떠세요?”
by 이희욱 | 2009. 1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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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서비스를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 채상묵(30) 키위스톤플래닝 대표에게 ‘빅플‘ 얘길 들으며 머릿속이 실타래 엉키듯 복잡해졌다.

우선 ‘색다르다’는 점에선 고개를 끄덕여야겠다. 빅플은 블로그 서비스다. 회원 가입을 마치고 블로그를 분양받아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 서비스 말이다. 그렇다고 일반 포털 블로그나 전문 블로그 서비스 또는 설치형 블로그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빅플은 첫 단추부터 다르게 끼웠다.

이런 식이다. 빅플은 플래시 기반 서비스다. 블로그에 글이나 동영상, 사진 등을 입력하는 메뉴는 모두 플래시로 구현돼 있다. 각 메뉴들은 모듈화돼 있다. 마치 레고블럭을 조립하듯 글, 사진, 동영상, 사운드 등을 마우스로 끌어다 원하는 위치에 집어넣으면 글 한 편이 완성된다.여기까지는 평범한 편이다. 주목할 대목은 다음부터다. 빅플에선 완성된 글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SWF’ 형식의 플래시 파일로 변환된다. 글 전체가 하나의 플래시 파일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출판된 글엔 HTML 코드가 자동 생성되고, 이 코드를 복사해 다른 웹사이트나 블로그, 카페 등에 붙여넣으면 손쉽게 글을 퍼나를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마음에 드는 유튜브 동영상을 발견하면 ‘펌’은 어렵지 않다. 해당 동영상에 따라붙은 HTML 코드를 복사해 HTML을 지원하는 어떤 게시판에든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빅플은 동영상이 아니라 블로그 글 전체를 단일 플래시 파일로 변환해 복제한다. 그게 유튜브와 다른 점이다.

왜 플래시로 변환할까. 대략 두 가지 이유가 있단다. “우선 플래시를 지원하는 다양한 컨텐트를 글 안에 심을 수 있습니다.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 뿐 아니라 플래시 기반 게임이나 채팅같은 응용프로그램도 글 안에 바로 넣을 수 있죠. 플래시 기반인 덕분에 블로그 글을 리치 미디어로 바꿀 수 있는 셈이죠.”

진짜 중요한 이유는 그 다음이다. 플래시 코드만 복사하면 무한 펌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빅플에 올린 글을 다음, 네이버, 파란 등 포털 블로그는 물론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카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게시판 등 플래시를 지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퍼나를 수 있어요. 복사한 글 한 곳에 덧글이 달리면, 다른 모든 글에도 똑같이 덧글이 붙고요. 빅플에서 원문을 수정하면 다른 모든 곳에도 똑같이 글이 수정됩니다. 물론 복사한 글들은 플래시 파일이므로 읽기만 가능하겠죠.”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블로그 글 ‘펌질’에 대해선 중복 컨텐트의 무한 생산이란 점에서 부정적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다. 빅플처럼 플래시 파일로 글을 복제할 경우 엄격히 말해 HTML 코드만 복제될 뿐, 똑같은 텍스트와 사진이 반복 복제되는 건 아니다. 아무리 복제를 거듭해도 글 진원지인 빅플에선 복사된 컨텐트 추적은 물론 조회수 등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내 컨텐트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컨텐트 유통 플랫폼”이라는 게 채상묵 대표의 요지다.

옳다. 그럴 듯하다. 헌데 이걸 ‘블로그’로 보는 순간 혼란에 빠진다. 빅플은 블로그 글을 여러 곳에 퍼뜨리고 복제하고자 탄생한 서비스다. 말하자면 컨텐트의 무한복제가 존재 이유요, 생존 조건인 셈이다.

유튜브와 비교해선 곤란하다. 유튜브 동영상이라면 복제를 전제로 한 공유를 목적으로 올린 게 대부분이다. 동영상 자체의 저작권에 문제가 없다면, 애시당초 복제 허용을 전제로 한 서비스란 얘기다.

빅플은 블로그 서비스다. 유의해야 할 대목도 여기다.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를 떠올리고 무심코 빅플에 터잡았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글이 이곳저곳에 뿌려질 지도 모를 일이다. 처음부터 공유를 전제로 한 블로그라면야 문제될 게 없다. 허나 의미없는 블로그 글들이 중복 생산되는 걸 꺼리는 이용자라면, 빅플이 매력적이기보다는 위협적인 공간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기에 무한복제가 곧 서비스 성패를 가름하는 빅플은 그 자체로 양날의 칼이다. 저작권 위반 문제는 오히려 나중 문제다. 블로그 글을 무한 복제하는 플랫폼의 출현이 바람직한 현상인가에 대한 논란이 우선이다. 공해성 광고글을 무차별 뿌리는 스패머들의 소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할 일이다.

채상묵 대표는 빅플이 블로그 서비스냐 아니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내 컨텐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여러 곳에 노출시킬 수 있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이란 점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한다.

“다양한 플래시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앱스토어도 열 생각입니다. 빅플은 여러 웹사이트에 컨텐트를 동시 노출하기에 좋은 플랫폼입니다. 빅플이 광고를 유치하고, 이용자가 이를 골라 게재한 다음 수익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고려하고 있어요. 이용자가 직접 상거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결제 모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빅플은 11월 중순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정식 서비스는 1월께로 예정돼 있다. 유튜브처럼 퍼가는 블로그 서비스, 어떻게 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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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편집장 @asadal. 정리강박증.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 asadal@bloter.net
27 Responses to "“유튜브 동영상처럼 퍼가는 블로그, 어떠세요?”"

플래시로 블로그를 쓴다고요?

로딩속도의 압박은 어떻게 할것이며

펌을 막으려는 그런 블로그라면 그냥 폐쇄적으로 비공개로 운영하세요
그렇게 하면 되지요
퍼오지도 말고 공개하지도 말고 비공개로 폐쇄적으로 운영하면 됨,,,

확대 재생산되고 공유되는게 인터넷의 본질이자 목적중 하나이고 그것이 정보전달의 주요요인입니다

와우 신기한 서비스이네여. 바로 가입해서 이용해봐야겠네여.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밌는 서비스군요. 이거 잘하면 대박날지도 모르겠는데요?

ㅎㅎㅎ 혹시 우리팀 감독님 아니센? 조정웅 감독 닮았어요 ^^

잼있는 개념이군요. 한번 써보고 싶긴 한데.. 빅플 홈페이지 주소는 어디인가요??

오픈 되면 써봐야 겠네요. 많거나 특별난 아이디어가 아닌 작은 아이디어지만 신선하고 정말로 재미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도 지속가능한 서비스와 발전이 있어야지만, 그 가치가 배가 되고 생명력이 존재한 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겠어요…^^

이런 서비스가 아직 없었었나 보네요. 블로그 관리에 손들일 일이 줄어들듯.

검색 유입은 포기?

    검색어도 여러가지 메타 테그를 통해서 지원 가능합니다.

    검색 관련된 문제는 심도 있는 문제라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

아이디어는 괜찮지만 누가 쓰려고 할지 의문입니다..
저런 소소한 아이디어들은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에 부가적으로 서비스 될때야
비로소 효과를 얻는것이지, 단독적으로 서비스한다면 필망할께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하네요 ^^
어찌보면 진정한 웹2.0 시대의 블로그 인지도~
그러나, 원본글을 수정하면 퍼간곳도 수정된다는 것은 조금 아쉬움이 따릅니다.
즉, 작성자가 원한다면 언제나 내용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고…
또! 악용하려한다면…
알짜정보 -> 광고로 바뀔 수도 있는 거군요…
기업체의 이벤트 광고판이나 스팸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지만, 필터링에 대해 더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 컨텐츠의 원본이 변경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의견이 많이 분분합니다.

    합리적인 수순에서 정리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관련 시스템을 정비 확보하여 문제가 없고자 최선을 다할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__)

허나 플래시 기반이라면 펌질은 수월하겠지만 검색엔진에게서 받을 홀대가 걱정되네요.
여기저기 많이 퍼갈 수 있을 망정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없는 콘텐츠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네요.@_@

    퍼간 블로그에선 검색이 안 됩니다. 대신 원글이 있던 빅플 블로그에선 서버에 텍스트 파일을 따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검색에 걸리도록 하겠다더군요. 참고하시길.

    히든 태그나 메타 태그던 기존 검색엔진에서 무리 없이 검색되는 방법도 같이 연구 중입니다.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쎄요.
기사의 내용만 보고는 저도 고개를 갸웃~하게 되네요.

단순히 많은 이들이 보도록 만든 홍보를 위함이라면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개인 컨텐츠 제작자에게
떠다니는 자신의 컨텐츠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경기 그만좀 나가고 싶어요 힘드러요 ㅠ

내 댓글 왜왜 지워지는거죠

끝까지 남겨봅니다. 글자꾸지워지더니 접속까지막혀서 이상하다생각차에 컴퓨터옮기니 접속가능… 뭐죠.

    4분에 썼던글이 잠시후 사라지더니 또14분에 리프레시 하니 살아났네요. 뭐가 잘못된건가요?

    어쨋거나. 개인 블로거에게도 수익은 중요한데, 퍼가게 해주고 대신 광고를 넣어줄 수도 있잖아요. 글이나 그림 단위로 저작권을 조절해 줄수도 있을것 같구요. 아예 공유하는 것이 싫다면 금지시킨다거나, 링크 워터마크를 찍어줄 수도 있구요. 여러가지 장점이 생기겠네요.

퍼가더라도 원 출처가 분명히 표시만 되면 괜찮을듯 하네요.
아니면 RSS부분공개 처럼 퍼간 곳에는 글을 전부 못보게 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왜냐면 전문성있고 많은사람들이 호응한 글들만 퍼가서 퍼간글들로만 구성된 블로그를 만들경우에 별다른 노력없이 블로그수익을 올릴수 있지 않을까요?

시각장애인에 대한 접근성도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플래시는 아마 스크린 리더기에서 못 읽을걸요

안녕하세요 빅플 서비스관련 트위터를 열었습니다.
궁금한 사항 및 계획을 트위팅 하고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http://twitter.com//bic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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