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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 ‘구글·애플 동시 출시’ 규정 완화

2014.04.28

앞으로 게임 개발업체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게임을 낼 때 구글과 애플의 응용프로그램(앱) 장터에 동시에 출시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가 오는 5월부터 게임 동시 출시 규정을 일부 완화한다. 게임 개발업체는 개발을 마치는 버전을 먼저 낼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버전을 함께 만들어 같은 날 내야 했던 이전 규정이 버거웠던 게임 개발업체가 환영할만한 조처다.

지금까지 게임 개발업체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게임을 내려면,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 같은 날 게임을 등록해야 했다. 이 정책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도입됐다. 일부 게임이 둘 중 한쪽으로만 개발돼 출시됐기 때문이다. 다른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가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뒤따른 조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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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발업체 부담 완화

카카오는 1년을 조금 넘게 유지해오던 동시 출시 정책을 완화했다. 앞으로 게임 개발업체는 먼저 개발을 마친 게임을 우선 출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용 버전을 먼저 개발했다면, 구글플레이에 우선 게임을 내면 된다. 애플 앱스토어의 검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게임 개발업체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게임 개발업체 관계자는 “작은 게임 개발 업체 쪽에서는 국내에서 iOS 점유율이 높지 않다 보니 안드로이드 버전만 만들고 싶어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라며 “개발비가 올라가는 것이 부담이었을 텐데, 이번 정책으로 조금은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의사를 내비쳤다.

동시 출시 정책은 개발비용뿐만 아니라 게임 출시 일정을 맞추는 것도 발목을 잡았다. 구글플레이는 검수과정이 짧고 간단한 반면, 앱스토어는 비교적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던 탓이다.

이 관계자는 “게임을 언제 출시하겠다며 미리 계획을 세웠는데, 앱스토어 검수가 끝나지 않아 출시 일정을 뒤로 미뤘던 경우도 있었다”라며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출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면, 상황에 따라 구글이나 애플 버전을 먼저 낼 수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버전은 2달 안에 나와야

그렇다고 게임을 어느 한쪽 OS 용으로만 만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하려는 게임은 반드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두 출시해야 한다. 출시 일정이 각기 다르다면, 처음 게임이 출시된 이후 2달 안에 다른 OS의 게임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출시했다면, 2달 안에 iOS용 버전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출시 일정은 OS에 따라 갈릴 수 있어도 OS에 따른 차별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방침이다.

이기연 카카오 홍보팀 매니저는 “같은 날 두 가지 OS 버전을 출시해야 한다는 정책이 게임 개발 업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교환이 있었다”라며 “이를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여름 처음 카카오가 게임하기 문을 열었을 때는 구체적인 정책이 없었다. 국내에서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아이폰 점유율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인기 게임을 늦게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2013년 3월 동시 출시 정책이 도입된 후에는 OS 차별 문제는 사라졌다. 헌데, 이후엔 게임 개발업체의 부담이 늘어났다.

이기연 매니저는 “두 OS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다만, 사용자와 게임 개발 업체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는 과정”이라며 이번 정책 변화를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에 등록된 게임 수는 4월을 기준으로 약 420여개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게임을 낸 업체는 210여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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