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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미나 품고, 웹툰 쏘고…웹게임 ‘무극’

2014.05.08

출연한 작품은 ‘드라마의 제왕’, ‘감자별’,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편’ 등. 사는 곳은 일본이지만,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어 날아왔다는 배우. 후지이 미나가 간드로메다의 새 모델이 됐다. 후지이 미나는 간드로메다가 곧 공개 서비스할 예정인 웹게임 ‘무극’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게임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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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로메다 모델인 배우 후지이 미나

“한국을 좋아해서 혼자서 한국말을 공부했어요. 1년 정도 전부터 한국에서 드라마와 잡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요. 간드로메다에서 게임 모델을 처음 시작했죠. 앞으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많이 활동하고 싶어요.”

유창한 우리말로 후지이 미나가 한국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겨울동화’ 덕분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단다. 2013년부터 국내 활동을 조금씩 시작하면서 그때 독학한 우리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 일본에서는 후지이 미나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보통 게임 모델은 유명 걸그룹이나 높은 인기를 얻는 배우가 맡기 마련 아닌가. 후지이 미나도 간드로메다를 통해 국내 게임 홍보모델 경력을 추가하게 됐다.

후지이 미나는 국내에서는 이제 막 얼굴을 알리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퍽 인기가 높은 배우다. 간드로메다에서 새 모델을 뽑는 오디션을 지난 4월 초 진행했는데, 그때 후지이 미나가 이력서를 넣었다. 오히려 놀란 쪽은 간드로메다였다는 후문도 재미있다.

“사실 저는 게임은 자주 해보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무극’을 통해 게임을 공부하고 즐기려고 합니다. 아마 비공개 시범서비스(CBT) 때도 게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까 싶네요.”

후지이 미나에만 너무 집중하면 곤란하다. 주인공은 간드로메다의 새 웹게임 ‘무극’이다. 간드로메다는 ‘무극’의 CBT를 5월8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한다. CBT 때 혹시 후지이 미나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무극은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다. 중국에서 1300개의 서버를 열었고, ‘무극’을 즐긴 중국인들만 해도 3천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중국이 인구 대국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서울과 일부 수도권 인구를 더한 숫자인 3천만명이 즐긴 게임이라니. 확실히 중국은 단위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간드로메다는 우선 국내에서 30개 서버를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무극’은 웹게임 중에서도 그래픽 품질이 아주 높아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부터 저희가 욕심을 냈죠. 액션 RPG 장르라는 점에서도 간드로메다의 전문성과 맞아 떨어졌고요.”

진영관 간드로메다 PM은 ‘무극’을 가리켜 “동양의 판타지가 결합된 게임”이라며 “역사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시나리오가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봉신연의’와 ‘수호지’, ‘금병매’ 등 동양의 판타지 요소가 ‘무극’의 시나리오를 이루는 바탕이다. 한국에 서비스되는 버전에서는 ‘한단고기’ 등 국내 상황에 어울리는 판타지도 추가됐다. 우리말로 서비스하는 것과 함께 간드로메다가 신경 쓴 현지화 작업 중 하나다.

‘무극’은 중국산 웹게임을 떠올릴 때 흔히 생각하는 이른바 ‘저품질’ 웹게임과도 거리가 멀다. 우선 게임 그래픽이 뛰어나다. 국내 게이머의 눈에도 촌스럽지 않을 정도다. 금색이나 빨간색 등 현란한 색깔이 으레 포함되기 마련인 다른 중국산 게임과도 다른 분위기를 낸다. 진영관 PM은 이를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나친 ‘중국색’이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무극’은 이 같은 위화감을 덜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간드로메다가 ‘무극’ 국내 서비스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과금과 지속가능한 서비스다. 웹게임은 높은 과금과 함께 안정적이지 않은 서비스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게임 서비스 분야 중 하나다. 높은 금액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면서도 1년도 안 돼 서비스를 접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한국 웹게임 시장에도 오랫 동안 기억에 남고, 긴 시간 호흡할 수 있는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1위 하면 좋겠지요. 그것과는 별개로 보면 국내 웹게임 지금보다는 커지는 데 ‘무극’이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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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웹툰 작가, 진영관 간드로메다 PM, 배우 후지이 미나(왼쪽부터)

웹툰과의 연계도 간드로메다가 ‘무극’ 서비스를 준비하며 도입한 새로운 시도다. ‘무극’ 서비스를 기점으로 이동형 작가의 웹툰 ‘무극’이 5월8일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서비스된다. 웹게임 ‘무극’의 시나리오를 바탕에 둔 작품이지만, 대강의 이야기 짜임새는 독립적으로 구성하겠다는 게 이동형 작가의 계획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웹툰이 될 것 같아요. 개성이 있고 캐릭터의 성격이 노출되는 반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그런 스타일의 개그무협 웹툰으로 구상 중입니다.”

이동형 작가는 원래 게임 업체 원화파트에서 팀을 이끌던 인물이다. 게임과 발을 맞추는 웹툰으로 웹툰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는 점도 독특한 이력이다. 간드로메다 모델 후지이 미나가 웹툰 속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니 웹게임 ‘무극’과 웹툰 ‘무극’을 모두 즐기려는 이들은 촉각을 곤두세워도 좋다.

간드로메다는 ‘무극’ 안에서 후지이 미나 캐릭터를 도입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지 게임 진행을 이끌어주는 NPC로 등장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캐릭터를 기다리는 동안은 후지이 미나 관련 임무를 즐기면 된다. 게임 속에서 “‘후지이 미나’를 찾아라”는 식의 임무를 계획 중이라고 간드로메다는 설명했다. 캐릭터나 임무 어느 쪽이든 후지이 미나가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간드로메다의 목표다. ‘무극’의 공개 서비스는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게임 포털 간드로메다 외에도 다음, 네이버, 엠게임, 네오위즈에서도 ‘무극’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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