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바다’(www.bada.com)라는 독자적인 오픈 모바일 플랫폼을 들고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일단 바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빠르게 바다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입소문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바다’의 발표에 앞서, 삼성이 제조하는 스마트폰 OS들의 출하예상량 자료에서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모와 함께 독자OS의 비중에 대해 정보를 흘려 관심을 끌어내었고 이후 ‘바다’를 발표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라 너도 나도 바다에 대해서 추측하기 바쁜 상황입니다. ‘왜 아무런 정보가 없냐,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이미 너무 많다’며 해외에서는 부정적인 기사가 많습니다만, 일단 입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적으로 좋은 시작을 했습니다. 독자 OS 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는 의미도 있을 것 입니다.
비록 실체가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글을 쓰는 것은 소설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삼성의 독자 오픈 플랫폼의 의미를 살펴보고 안드로이와의 비교와 경쟁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었을때 다시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는 삼성의 휴대폰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주는 유저인터페이스, 서비스 중심의 네트워크 연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폰의 핵심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개발자 행사와 개발자 대회,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서 앱 생태계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요즘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핵심 기능과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니 특이한 것은 없습니다. 동일한 전략이라면 실제 각각의 기능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것은 아직 살펴볼 수가 없습니다. 아직 실체가 없어 더 정확한 판단은 유보해야겠지만 삼성의 오픈 OS로의 진출 자체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판단은 긍정적이지만, 미래는 알기 어렵고 얼마나 좋은 기술과 플랫폼을 잘 꾸려나가냐로 결정된다는 생각입니다. 바다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삼성의 점유율은 3.3% 정도로 미약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기존의 스마트폰 강자들과 있는 그대로 경쟁하기는 힘들지요.
국내 제조사들은 기존 피쳐폰에서의 경험과 강점, 사용자를 최대한 끌어와서 경쟁에 참여해야 합니다.
하드웨어에 있어서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고,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는 피쳐폰에서 얻은 경험을 스마트폰 OS위에 올리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피쳐폰의 경험을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등의 스마트폰 OS에 통합시키는 것은 그다지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기에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루어내야하는 부분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기존의 피쳐폰에서의 경험을 탑재한 OS를 개방해서 스마트폰화하는 것입니다.
바다는 두번째와 같은 시도로 보여집니다.
이것은 기존의 하이엔드 피쳐폰 라인을 개방형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의미입니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증가시켜 스마트폰에서도 ‘역시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확보하여 얻는 경험을 다른 스마트폰 OS에도 적용하며 경쟁력 강화를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빠르게 개방형 플랫폼이 확산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합니다. 그리고 아이폰이 앱스토어로, 안드로이드가 구글맵 내비게이션으로 기존 산업을 경쟁의 틀을 변화시키며 빠르게 혁신해 나가고 있지만 모든 사용자가 그 혁신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스마트폰에서 배운 경쟁력을 차례 차례 적용하며 사용자들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시장을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는 긍정적이지만 과연 ‘궁극적인 승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직은 ‘글쎄’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비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오픈소스를 선언했지만 별다른 참여자가 없고, 앱 개발자의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비록 삼성을 등에 업고 빠른 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긴 하지만 기술을 통한 혁신과 플랫폼 대한 앱 개발자의 지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개방형 소프트웨어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스마트폰 구조와 비교해서 피쳐폰과 스마트폰의 하이브리드 형태의 구조로는 스마트폰의 빠른 혁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품 공급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던 역할과 가급적 폰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는 모두 내부에서 만들어내는 전략을 가지고 있던 삼성이 외부 컨텐츠 제공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알수 없습니다.
피쳐폰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변신은 힘들겠지만, 대신 바다라는 운영체제를 통해 오픈 환경을 배우며 단계적으로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많은 기사에서 ‘바다’를 구글 ‘안드로이드’와 비교하고 있지만, 자체 앱스토어를 가지고 직접 폰을 만든다는 점에서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같은 범용 운영체제보다는 아이폰, 블랙베리같은 수직 통합형 플랫폼과 앱스토어 비지니스 모델에 가까워 보입니다. 휴대폰에서 넷북까지 사용될 수 있는 범용 운영체제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고, 휴대용 기기에 적합한 형태의 운영체제로 구성되어 하이엔드급 보다는 기존 휴대폰 사용자가 접근하기 쉽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미드레인지급의 모델이 중심이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안드로이드는 윈도모바일과, 바다는 심비안과 경쟁관계가 형성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도 삼성이 놓칠리는 없겠지만, 당분간은 바다와 안드로이드가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삼성은 둘 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겠지요.
내년에는 두가지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모토로라와 같이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피쳐폰 시장에도 적용하는 쪽과 삼성과 같이 피쳐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지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입하는 쪽,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아무튼 여러모로 좋은 일입니다. ‘바다’가 잘안되면 ‘안드로이드’에 더 집중할테니 좋고, 바다와 안드로이드 다 잘되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계는 더 넓어진 오픈 플랫폼으로 좋고, 바다가 안드로이드보다 더 잘되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도 많은 기회가 돌아갈테니 좋고, 어떻게 되도 좋아보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다음달을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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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가 모바일 한국 표준 플랫폼으로 리모를 선택하고 POST WIPI처럼 육성하겠단 원대한(?) 계획을 발표했더군요. 물론 KT,SKT를 비롯해 삼성,LG 같은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구요. 재밌는 건 말 뿐이 아니라 당장 내년 상반기에 SKT-삼성의 첫 리모폰이 선보인다는 겁니다.
‘어떻게 되도 좋아 보인다’는 생각에 큰 이견을 달고 싶지는 않지만 하는 꼴들을 보면 특별히 뭔 엄청난 전략들이 이면에 숨어있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리모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오픈소스화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운영체제 플랫폼 기술이 경쟁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위에 올라가는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개발자 생태계의 경쟁이 되는거죠. 도코모, 보다폰등의 해외업체들도 리모를 공급 한다고는 하지만 KT, SKT, 삼성, LG, 통신사, 제조사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데 그 이외 파트너쉽을 어떻게 갖춰나갈 수 있을지 궁급합니다. 당장 참여하는 기업들 조차 리모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궁금합니다.
바다는 삼성이 자체 플랫폼을 개방하며 자체 서비스의 활성화에도 밀접하게 연결되 있으니 당장은 리모보다는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면 크게 주목할 것이 못되고 마찬가지로 파트너쉽이 중요할텐데, 어떤 파트너를 데리고 나올지가 가장 주목할 부분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라는 제조사 파트너와 버라이즌이라는 통신사 파트너를 들고 나와서 힘을 받고 있는 것처럼, 바다도 최소 야후급 정도 되는 서비스 파트너와 보다폰정도 되는 통신사 파트너가 주력으로 민다면 쳐다볼만 할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긴 어렵겠죠?
‘바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게,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나중에 구체적인 스펙이나 공개가 된다면,
비교 자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버즈를 만들어내려고 일부러 공개 안한거겠지요. 저는 버즈 활성화에 기여를 한셈이구요 :)
[...] http://www.bloter.net/archives/19215 [...]
바다는 무선사업부가 아닌 미디어솔루션 센터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vs. 안드로이드나 vs. iPhone쪽으로 보는 건 좀 아니죠.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실험적인 것이죠. 무선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미지수네요. 다만, 그리고 모든 형태의 단말 S/W, H/W
플랫폼을 제품화의 하나라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무선사업부와 별도로 진행된다고 하면 큰힘을 받지 못할수도 있겠군요. 아직 경험이 없으니 실험적으로 발표를 하고 차근 차근 만들어나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바일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그럴만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쉽네요. 그냥 무선사업부에서 전략적으로 미는 것이 아니라 가져다 쓰는 여러 플랫폼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면 기대한만큼 빠른 시장 장악은 힘들겠네요.
글 잘보았습니다.
댓글중에 보다폰에대한 내용이 있는데.. 소프트뱅크가 보다폰을 3년쯤전에 조단위 부채를지고 인수했더랬죠. ^^; 태클은 아닙니다만.. 어찌보면 같은회사 같은맥락이지만.. 그냥 지나다가다 고개만 끄덕이고 가기 죄송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
그것을 일본 시장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보다폰은 글로벌 통신사로 소프트뱅크보다 훨씬 큰회사입니다.
삼성이 지금껏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보인적이 있었는지 되새겨 보아야 겠습니다. 적어도 긴 플랜을 가지고 몇년 전부터 미리 두어오던 수는 아닌것 같네요. 챔피언밸트만이 오직 목적이던 헝그리복서의 충분히 배부른 상태를 보는듯 합니다. 도전장에 대한 반응 정도라할까. 즐거운 복싱이란 몰랐고 없었던거죠. 바다는 리모 이거나 리모를 기반한 정도로 보입니다. 폰 출시도 곧 예정되어 있지요.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OS를 직접 비지니스모델이라고 보지 않기에 나온 전략입니다. 직접수익은 이후에 나올수 있는 좋은 이유를 제공 하는것이라 봅니다. 보기에 구글은 현재보다 근원적이며 더 깊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모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는 나와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준비된 플랫폼은 아닐지 몰라도 SW에 관심을 가지고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정도로 이해해야될것 같아요. 그것만 가지고도 분명한 변화입니다.
현재의 소프트웨어는 긴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보다는 안정된 기술력을 가지고 빠르게 시대를 반영하며 키워가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MS보다 구글이 잘하는 부분이지요. 만족할만한 플랫폼이 아닐 것은 분명하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키워갈건지를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바다는 OS가 아니라 WIPI같은 UI 플렛폼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알고 계신가요?
OS 자체 아닌 것이 맞습니다. (그렇게 보면 안드로이드도 OS는 아니고 플랫폼이지요)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그렇다고 단순한 UI 플랫폼은 아닌것 같아요. WIPI보다는 좀더 깊숙히 시스템을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의 플랫폼일 것으로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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